4대 권역별 순회 사업설명회에 사업자 400여명 참여
설립의향 및 기술지원 희망 95곳…LPG충전소가 58곳

▲사업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수소차 정책동향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업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수소차 정책동향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투뉴스] 정부가 혁신성장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거는 수소차 상용화 시대에 맞춰 기존 LPG· CNG충전소와 주유소에 수소 충전소를 겸하는 복합충전소 운영에 사업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정부는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차 가격을 30% 낮추고, 충전소 구축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해 걸림돌로 작용하는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 로드맵을 내놓은 바 있다.

수소충전소를 올해 18, 2019년에는 41기를 보급하는 등 매년 보급을 늘려 2022년까지 모두 310기를 보급하고, 핵심부품 국산화를 통해 차량 가격을 5000만원대로 낮춰 지난해 177대에 그친 수소차를 2022년까지 15000대까지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정부의 수소차 상용화 시대 청사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확충과 민간사업자 동참이 선결과제다.

수소충전소 확충에서 가장 큰 걸림돌인 부지 확보와 설치·운영비 절감에 실효적인 방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 기존 LPG·CNG충전소와 주유소에 수소충전소를 겸하는 복합충전소이다. 한국수소산업협회(회장 장봉재)가 전국 단위의 복합충전소 보급 확산대회에 이어 한달 가까이 전국을 4대 권역으로 나눠 순회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배경이다.

이번 지역별 순회 사업설명회는 서울·경기·인천·강원권역은 지난달 26KTX 광명역 대회의실, 부산·울산·경남권역은 28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회의실, 대전·충남·충북·대구·경북권역은 이달 5일 대전광역시청 회의실, 광주·전남·전북권역은 19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됐다.

LPG·CNG충전소와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를 비롯해 에너지 유통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설명회에서는 복합충전소 보급 확산의 지름길(장봉재 수소산업협회 회장) 수소안전 및 수소충전소 기술(박진남 경일대학교 교수) 온사이트형 복합충전소 기술개발 현황(조현석 제이엔케이히터 이사)이 발표됐다.

또한 유럽 패키지형 복합충전소 기술현황(임희천 넬-덕양 대표) 캐나다 복합충전소 설비 및 기술(하재청 바스텍코리아 대표) 국내 패키지형 복합충전소 현황(정지원 광신기계공업 과장)을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이어 각 지자체별 수소충전소 보급 담당공무원 및 산하기관 담당자가 지역 내 수소산업 및 수소충전소 보급계획을 소개했다.

이번 순회 사업설명회는 수소충전소 현황 및 기술적 이해와 함께 정부의 수소충전소 로드맵에 대한 정보공유를 통해 복합충전소 참여를 유도하려했던 만큼 기존 LPG·CNG충전소 및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업자 및 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지역별 순회 사업설명회 기간에 복합충전소 설립에 의향이 있고 기술적 지원을 희망한다고 신청서를 제출한 사업장은 95곳에 달한다. LPG충전소가 58곳으로 가장 많고 주유소 20, LPG충전소+주유소 9, CNG충전소 6, LPG용기 충전소 2곳 순이다. 복합충전소 설립 신청서가 접수된 95개 사업장이 수소충전소 가용부지로 적합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정부가 2년 동안 구축할 수소충전소 부지를 모두 확보하는 셈이다.

앞으로 복합충전소 설립과 기술적 지원을 희망하는 LPG·CNG충전소와 주유소 사업장에서 제출한 신청서를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겸업 가능성을 조사한 뒤 복합충전소를 세울 수 있는 사업장의 대표와 해당 지자체 담당공무원, 수소산업협회 기술협력단이 협력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어 수소충전소 및 수소전기차 보급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맞춤형 보급 프로젝트와 대응전략을 함께 모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조만간 지자체별로 복합충전소 보급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같은 프로세스를 통해 연내 복합충전소 가용부지를 150~200곳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추경예산을 편성해 수소전기차 구입비용을 추가 지원하는 한편 수소충전소 확충을 위해 관련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수소차 보급 활성화 로드맵과 궤를 같이 해 복합충전소 운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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