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분산형 에너지네트워크 및 열+전기 통합운용 플랫폼 구축
서울에너지공사, GS건설·LG전자·GS파워 등과 공동 실증사업 추진

[이투뉴스] '2022년 전력자립률 30% 달성, 미세먼지 190톤 및 온실가스 18만톤 감축'. 도시 지능화와 연계해 친환경에너지 사용은 늘리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는 줄이는 등 도시 에너지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하는 스마트에너지시티 실증모델이 서울에 들어선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박진섭)는 19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서울 마곡지구에 스마트에너지시티 대표 모델을 구축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GS건설(대표 임병용), LG전자(대표 조성진), GS파워(대표 김응식)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IT 전문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스마트에너지시티의 개념.
▲스마트에너지시티의 개념.

스마트에너지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분산형·친환경 에너지 이용을 늘리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도시 발전 모델이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의 융합을 통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같은 도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공사는 마곡지구에 스마트에너지 홈, 스마트에너지 빌딩, 스마트에너지 커뮤니티, 스마트에너지 타운, 스마트에너지 히트 그리드(지역난방) 등 다섯 가지 대표 모델을 구축해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미래 에너지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 열-네트워크 구축도.
▲스마트 열-네트워크 구축도.

구체적으로 가정에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조명, 전자제품 등의 에너지사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관리하고, 빌딩과 건물 역시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에너지소비와 생산을 최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연료전지와 하수열, 지열, 열병합발전 등 분산형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성함과 동시에 여기서 나오는 열(집단에너지)과 전기에너지를 통합관리 및 운전최적화가 가능한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스마트에너지시티 5가지 대표 모델들이 성공적으로 확산되면 2022년까지 마곡지구는 전력자립률 30% 달성, 미세먼지 연간 190톤 감축, 온실가스 연간 18만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도시를 중심으로 친환경 도시 및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 역시 도시와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미 구축된 지역난방시스템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미활용에너지 등을 융·복합화 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를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강서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주택도시공사, LG전자 등과 함께 강서구 마곡지구 내에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4월에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포럼’을 출범시켰다.

아울러 5월에는 GS건설, LH공사, 에너지기술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등 23개 기관과 함께 ‘스마트 제로에너지시티(Smart Zero Energy City) 개발’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과제에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 마곡지구를 대상으로 신재생 및 미활용 에너지 확대를 위한 다단계 열-활용 실증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모델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모델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세계 여러 도시들이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개선을 통해 수요관리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능화된 에너지 이용을 통해 에너지전환을 촉진하고 교통, 환경, 건축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도시 에너지 문화를 창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에너지시티 개념과 사례를 소개한 GS건설 박시삼 박사는 “세계적으로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 도시에 우리의 선진 스마트에너지시티 기술을 알리기 위해 마곡지구와 같은 대표적 모델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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