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최초 한국형 IPP 사업 결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 남부 탄중에 건설 중인 칼셀(Kalsel-1) 석탄화력발전소가 24일(현지시각) 최초점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초점화는 처음 보일러에 연료를 투입해 점화하는 과정으로, 종합 시운전 공정의 토대가 되는 주요단계다.

칼셀 석탄화력은 100MW급 보일러 2기로 구성된 민자석탄화력이다. 동서발전이 2012년 인니전력공사(PLN)로부터 국제경쟁입찰 방식으로 수주했고, 인도네시아 아다로(Adaro)그룹이 공동 투자했다.

동서발전은 이 사업의 사업주로서 사업개발과 발전소 운영기간(25년) 운전·정비 및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이 발전소 건설 EPC,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와 한국산업은행이 금융지원을 각각 맡았다.

건설기간 3600억원 규모 기자재 수출과 약 3700명의 일자리창출 효과를 거뒀고, 준공 후 25년 운영기간 약 27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칼셀 1호기 준공은 올해 12월말, 종합준공은 내년 3월말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국내기업 주도로 한국형 IPP(독립발전사업자) 사업을 성사시킨 건 처음이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최초점화식에서 "이번 성공은 인도네시아 남부칼리만탄 지역의 열악한 기후환경 및 인프라 부족, 숙련된 인력확보 어려움 등 수많은 악조건을 극복하고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칼리만탄 지역에 충분한 전기를 공급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경제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산업인력공단과 협업해 국내 미취업자가 3개월간 해외발전소에서 맞춤형 교육을 받은 뒤 이 사업 특수목적회사(SPC) 운전·정비원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해외사업 연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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