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K-water, 1384억 들여 수자원·수재해 중형위성 사업 추진
내년 착수해 2025년 발사목표…기후변화 대응 등 선제적 물관리

[이투뉴스] 우리나라도 수자원 관리 및 물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보유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밤낮이나 기상조건 등을 가리지 않고 365일 내내 국토 전체의 수자원 정보를 관측할 수 있는 중형급 인공위성이 목표다.

환경부(장관 김은경)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2025년 발사를 목표로 총사업비 1384억원을 투입해 ‘수자원 및 수재해 관리용 중형위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환경부가 880억원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04억원을 분담한다.
 
물 재해 등 수자원 관리를 위한 인공위성 보유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 및 물 관련 관측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올해 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올해 말 개발계획을 확정한 후 내년 초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최종 확정되며, 준비를 거쳐 2025년 발사를 마칠 예정이다.

▲수자원 및 수재해 관리용 인공위성 모형도.
▲수자원 및 수재해 관리용 인공위성 모형도.

수자원 관리용 인공위성은 한반도 전역의 수자원 현황과 재해를 폭넓게 관측할 수 있는 ‘한국형 수재해 위성’을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다. 위성은 10m 크기의 지상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영상레이더를 탑재해 악천후나 주야간에 상관없이 365일 관측이 가능하다.

인공위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발한 ‘500kg급 표준 위성 플랫폼’ 설계를 사용함으로써 기본 성능의 신뢰성을 높이고, 설계와 제작비용에서도 외국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위성 관측 자료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기반시설(인프라) 조성에는 환경부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수자원·수재해 위성이 개발되면 홍수와 가뭄 관측(모니터링), 수자원시설물 변동, 녹조·적조 감지, 해양환경(해류, 유류유출 등) 감시, 농작물 생육 관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특정 지점 단위로 관측되던 토양수분과 침수면적, 피해특성 등 물 관리에 필요한 수자원 정보(인자)를 밤과 낮, 기상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하루에 2회 관측할 수 있다.

수자원 위성은 관측 폭 120km에 걸쳐 10m×10m 격자 이하의 높은 해상도로 동시에 관측하고 정보 산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수재해 발생 위험지역 피해특성 분석과 함께 피해지역을 ‘영상지도 형태의 이미지’로 보여줘 보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대응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량과 수질 관리, 가뭄과 홍수 등 재해예방을 하나의 일관된 체계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통합물관리 실현을 위해 수자원·수재해 위성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