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수요 증가세…수송용·산업용은 흔들
LPG수요 증가세…수송용·산업용은 흔들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8.08.08 0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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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481만톤 소비,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
한파 영향으로 가정·상업용 증가, 산업용 감소폭 커져

[이투뉴스] 지난해 감소세에서 올해 1분기 증가세로 전환됐던 LPG수요가 2분기에도 이런 기조를 유지하며 증가폭을 늘렸다. 일단 올해 1분기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증가세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한파 영향으로 가정·상업용이 늘어나고, 대체원료인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이 앞서면서 석유화학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제한적 요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축수요인 가정·상업용의 경우 소비가 늘어났다고는 하나 한파 영향으로 모든 에너지원의 수요가 증가한데 비춰 증가율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그동안 가격경쟁력 우선의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거둬 수요 증가세를 이끌던 산업용이 가격경쟁력 저하로 1분기 보다 더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양대 기축수요인 수송용의 감소세가 여전해 안타까움이 크다.

결과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가정·상업용와 석유화학용 수요가 날씨와 대체원료의 가격경쟁력이라는 외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LPG업계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숙제는 진행형이다. 지속성장을 위한 고민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 셈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18년 상반기 용도별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총수요는 4813000톤으로 전년동기 4493000톤보다 7.1% 늘었다. 전년도 상반기 증가율 4.4% 보다는 2.7%P 늘었지만, 올해 1분기 증가울 5.6%보다는 1.5%P 늘어난 것에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프로판은 2624000톤으로 전년동기 2506000톤보다 4.7% 늘었으며, 부탄은 2188000톤으로 전년동기 1987000톤보다 10.1% 증가했다. 이는 프로판은 전년동기 증가율 13.7% 보다 9.0%P 줄어들었으며, 부탄은 전년동기에 기록한 5.4%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부탄 수요가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수송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용이 3배 가깝게 늘어난데 힘입은 결과다.

용도별 증감은 명암이 뚜렷하다. 1분기와 비슷한 추세로 가정·상업용과 석유화학용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수송용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산업용은 그동안의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서 경쟁력 제고에 대한 고민을 남겼다.

가정·상업용의 경우 938000톤으로 전년동기 833000톤 보다 12.6% 늘어나는 긍정적인 수치를 남겼다. 지난해 상반기에 감소율 0.7%를 기록한 것에 비해 괄목한 만한 성적표다. 다만 이 같은 성과가 내부의 경쟁력 제고가 아니라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한파의 영향이라는 점은 짚고 넘어갈 요인이다.

특히 프로판이 크게 늘어난 반면 부탄은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띤다. 프로판은 874000톤으로 전년동기 747000톤보다 17.0% 늘어났다. 전년동기 기록한 0.5% 감소에 비해 큰 폭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가정·상업용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사회복지시설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과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이 주효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날씨의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는 부탄의 감소폭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훨씬 커진데서 잘 드러난다. 부탄은 6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000톤 보다 25,6% 줄었다. 전년동기에 기록한 감소율 3.0%보다 한층 더 가파른 감소세로, 전기난방기 등 다양한 난방대체품이 늘어나면서 캐비닛히터 등의 수요가 갈수록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격경쟁력 역전산업용 감소세 전환

석유화학용은 1799000톤으로 전년동기 1483000톤 보다 21.3% 늘었다. 전년동기 증가율 12.8% 보다 8.5%P 늘어난 수준으로 지속적인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대체원료인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이 앞서면서 거둔 실적이다. 다만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은 국제시황에 따른 변수로 수요 변화를 예단하기 어렵다.

석유화학용 가운데 프로판은 1318000톤으로 전년동기 1286000톤 보다 2.5% 늘었으며, 부탄은 481000톤으로 전년동기 197000톤보다 144.2% 늘었다. 이는 석유화학 제조공정이 부탄을 기반으로 한 시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정·상업용과 석유화학용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산업용과 수송용은 감소세를 나타내 대조된다. 특히 산업용 감소세는 우울함을 남긴다. 올해 상반기 521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8000톤 보다 4.9%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31.4%라는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0.4% 감소에 이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산업용의 추락은 그동안 타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던 가격경쟁력이 역전되면서 빚어졌다.

물량이 작은 부탄은 89000톤으로 전년동기 75000톤보다 18.7% 늘어났지만 물량이 큰 프로판은 432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3000톤 보다 8.7%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 37.3%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경쟁연료인 도시가스 대비 앞선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산업체를 대상으로 LPG전환 영업이 성과를 거뒀던 상황이 지난해 11월 도시가스 미수금정산이 완료돼 큰 폭의 가격인하가 이뤄지면서 뒤바뀐 것이다.

LPG수요의 중심축인 수송용은 여전히 5% 안팎의 감소세를 나타내 고민이 크다. 1554000톤으로 전년도 1629000톤 보다 4.6%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감소율 6.2%보다 1.6%P 늘고, 올해 1분기 감소율 8.1% 보다 3.5%P 나아진 수치지만, 여전한 LPG자동차 감소세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수송용 감소세에 대한 관련업계의 고심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이런 양상을 뒤집을 전환점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LPG차량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고, LPG차량 연료 사용제한 규제가 부분적으로 완화되기는 했지만 제한적이다 보니 단기간에 수요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1600cc 이상 차량에 대한 추가완화와 3년 이상 중고차에 대한 일반인 매매허용 요구 등 규제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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