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등 4개소 40% 이상 늘어
2022년까지 원전 1기분량까지 확대 방침

 

[이투뉴스]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청 등 서울시 주요 시설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의 올 7월 발전량이 작년 동기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시청사와 마포자원회수시설,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중랑물재생센터 등 4곳의 태양광 발전시설 발전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달 발전량이 작년 7월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7월 30만400㎾h이던 발전량은 올해 7월 43만4천441㎾h를 기록해 13만4천41㎾h를 더 생산해냈다. 이는 일반 가정의 월평균 전력 사용량을 296㎾h로 봤을 때 약 453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통상 태양광 발전량은 5~6월 정점을 찍은 뒤 장마가 시작되는 7월에 크게 떨어지지만, 올해는 비가 적고 일조량이 증가해 전력 생산이 증가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시는 폭염 속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전기요금 폭탄'이 우려되는 가운데 아파트 베란다나 건물 옥상 등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가정은 전기요금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월 296㎾h를 사용하는 가구에서 베란다형 300W 태양광 발전기기를 설치했을 때 한 달에 7천250원 정도의 절감 효과를 본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번 폭염에 태양광 발전소 확충 필요성과 효과 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단하고,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로 확대하고 100만 가구에 태양광 발전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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