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량·전력수요 변하면 전력단가도 등락
발전량·전력수요 변하면 전력단가도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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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복 기자
  • 승인 2018.09.1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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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당국, 실시간 밸런싱 포함 통합다중 전력시장 도입 추진
2021년부터 급전운영 불확실성 보완, 안정-효율성 동시제고
▲광주전남혁신도시내 한국전력거래소 사옥
▲광주전남혁신도시내 한국전력거래소 사옥

[이투뉴스] 이르면 오는 2021년부터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나 전력수요가 변동해 전력 공급력이 부족하거나 남게 될 경우 그에 따라 도매단계 전력시장가격도 등락하게 된다. 지금은 하루전 예측값과 당일 실제 급전여건이 달라져도 시장가격이 사실상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발전업계에 따르면, 전력당국은 하루전 현물시장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현행 도매 전력시장의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통합다중 전력시장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및 전력수요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계통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전력거래소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실시간 수요예측 및 기동정지 시스템(Real-time Unit Commitment) 구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60억원대 프로젝트인 이 사업은 오는 2020년 하반기 완료돼 이듬해 실계통 운영에 활용된다. 차기 전력시장으로의 전환에 첫 단추를 꿴 셈이다.

이렇게 되면 하루전 계획만으로 운영되던 현행 시장이 최단 15분 단위 실시간 시장으로 전환돼 공급여건에 따라 예비력 가격도 달라지는 체제로 변하게 된다. 또 전문 관제인력이 수동으로 판단·조작해 온 발전기 기동정지(UC)도 소프트웨어를 통한 판단·조작으로 대체하게 된다.

당국이 부산대 김욱 교수팀에 의뢰해 수행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의하면 실시간 UC시스템은 비용부담이 큰 LNG발전기들의 기동·정지를 정교하게 최적화하여 해외사례 기준 연간 18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정산금이 증감하는 것도 아니어서 한전이나 발전사 한쪽이 손해를 보는 형태도 아니다.

통합다중 전력시장은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출력이 불규칙한 재생에너지가 대거 전력계통에 유입되는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의의도 크다.

재생에너지 3020계획을 준용한 8차 전력수급계획에 의하면 정격설비 용량 기준 2017년 11.3GW인 재생에너지는 2031년 58.6GW까지 늘어난다. 또 같은기간 피크기여도는 2.8%에서 7.1%로, 발전량은 6.2%에서 20%까지 각각 증가해 신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이 미래 계통운영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발전비용 중심 현행 전력시장(CBP)으로는 계통안정의 핵심인 유연성 자원 보상이나 규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백업설비나 예비력에 대해 합리적 보상이 가능한 실시간 시장 도입을 물밑 검토해 왔다. 이런 내용의 시장개선안은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지금 현물시장은 전력수요나 계통여건 변동에 대한 실시간 가격기능이 없이 가격결정계획과 실제운영의 차이를 제약정산으로 개별 보상하는 후진적 방식”이라면서 “통합시장이 도입되면 계통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동시에 개선돼 그 편익이 전력시장 전체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전력시장은 진즉 같은 개념의 AS시장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장기계약시장을 포함해 하루전 시장, 당일시장, 실시간 밸런싱 시장을 동시에 운영하며 수급안정을 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하루전 시장만을 운영하는데다 각종 제약도 반영하지 않아 전력수급에 사실상 가격기능이 부재했다.

실제 비용을 유발하지만 전력단가에 반영하지 않는 제약은 봄철 석탄화력 일시 셧다운 등의 각종 환경제약을 비롯해 송전제약, 계통제약, 예비력 제약 등이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는 "전력시장 내 각종 가격제도는 실제 유발비용을 충실히 반영해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그런맥락에서 시장제도 개선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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