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설비 부적합 3772건, 공급설비 부적합 3429건

[이투뉴스] LNG설비 경상정비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는 사례가 여전해 가스공급시설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저장탱크나 관로 등 가스공급을 위한 설비들에 대한 최근 6년간 경상정비 결과 부적합 판정건수가 7200건에 달하는데다 고장과 오류도 다양한 유형으로 발생해 보다 안전한 설비관리체계 구축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LNG설비에 대한 경상정비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건수는 모두 7201건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생산설비 중 부적합 건수가 3772, 공급설비 중 부적합 건수는 3429건으로 드러났다.

경상정비는 가스공사가 가스기술공사에 의뢰해 평택, 인천, 통영, 삼척 등 생산분야 4개 기지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대전충남, 전북,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공급분야 9개 지역본부의 LNG설비 상태를 정비하는 것을 말한다. 생산설비의 경우 평택기지가 1657건으로 가장 부적합 건수가 많았고, 공급설비는 인천본부가 6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르면 생산설비 경상정비 결과 2013년 부적합건수는 842건에서 올해는 610, 공급설비는 2013565건에서 올해 417건으로 나타났다. 감소세라고는 하나 해마다 부적합판정 건수가 크게 줄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부적합 판정을 내용별로 살펴보면 습기, 먼지, 녹 등 이물질 발생으로 인한 설비 고장이 경우가 가장 많다. 생산설비에서 6년간 1332건이 발생해 전체 부적합 건수의 35%를 차지했다. 이어 설비의 장기사용으로 인한 부식, 마모 등 노후화가 1276, 이완이나 고정이 풀리는 고장이 598건으로 뒤를 이었다.

공급설비도 다르지 않다. 이물질 발생이 1277건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37%를 차지했으며, 설비 노후화가 1029, 밀봉 및 고정불량이 66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훈 의원은 해마다 정비를 진행해도 LNG설비에서 다양한 유형으로 고장과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공공재인 가스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보다 안전한 설비관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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