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흑산도에 30kW 시범설치
2020년까지 설비용량 150kW로 키워

[이투뉴스] 흑산도에 전력을 공급하는 150kW급 한전 디젤발전기에 30kW급 폐열(廢熱)회수 발전설비가 추가됐다. 한전은 2020년까지 기기당 설비용량을 150kW까지 늘려 폐열 이용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18일 전남 흑산도 내연발전소에서 배성환 전력연구원장, 안중열 도서전력실장, 김호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kW급 폐열회수 발전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폐열회수 발전설비는 내연기관 및 산업 공정에서 버려지는 80~300℃ 가량의 폐열을 활용해 추가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기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연료 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향후 한전은 2020년까지 발전량을 150kW로 늘린 폐열발전설비를 개발하는 한편 공장 등에서 버려지는 산업 폐열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도서지역서 가동되고 있는 경유발전기는 약 9만5000kW(95MW)이다. 한전은 모든 경유발전기에 폐열회수 발전설비를 적용할 경우 연간 40억원의 연료절감 효과와 8000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전은 17일 광주에서 광주광역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폐열을 이용한 폐열회수 발전설비 산업계 적용 확대와 사업화 공동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은 폐열회수 발전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저감을 동시에 달성해 에너지신산업의 확산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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