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지역 11만호에 지역난방 공급, 전력계통 안정에도 기여
국내 집단에너지사업부문 800MW급 열병합발전 시대 진입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열병합발전소 준공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열병합발전소 준공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열병합발전소 중 최대 발전용량을 자랑하는 757MW 규모의 동탄열병합이 준공, 국내 집단에너지에도 800MW급 열병합발전 시대가 열렸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19일 동탄2신도시에 있는 동탄지사에서 ‘동탄 집단에너지시설 준공행사’를 가졌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동탄열병합(CHP)은 전기 757MW와 열 524Gcal/h의 공급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축열조 6만㎥ 1기와 열수송관(97.2km×2열) 등의 집단에너지시설에 모두 1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말 건설공사를 완료, 현재 상업운전 중이다.

발전사가 지은 대형 LNG복합을 일부 변경, 열병합발전 형태로 운영한 사례는 있었지만, 집단에너지사업자가 독자적으로 건설한 800MW급 열병합발전소는 한난 동탄열병합이 처음이다. 1호기를 완공한 GS파워 안양열병합 역시 900MW급으로 현재 2호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난은 동탄열병합 준공으로 동탄신도시를 비롯해 인근의 용인, 수원 등에 동절기 안정적인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오는 2021년이 되면 열연계를 통해 고덕신도시 일부까지 모두 11만4000여 세대에 열을 공급할 계획이다.

동탄열병합은 수도권 전력수급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준다. 우리나라는 수도권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70%가 중부권과 영동권 등 비수도권 발전소에서 들여온다. 하지만 동탄열병합은 수요지에 설치한 대규모 분산전원으로 송전탑이 필요 없다. 실제 동탄열병합 가동으로 2016년 대비 수도권 발전용량 3% 가량 상승했다.

원천적인 에너지 저감시설인 집단에너지는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환경개선에도 기여한다. 효율이 높은 CHP 가동으로 대기오염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연료사용량을 줄이기 때문이다. 발전소 역시 첨단오염방지설비를 갖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대폭 줄였다.

한편 19일 열린 준공식에는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원욱 의원(화성시을),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서철모 화성시장 등 주요 인사와 시공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동탄 집단에너지시설의 준공으로 세계 최고의 집단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한 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지역난방, 지역냉방, 전력 등 핵심사업 고도화와 함께 신산업 발굴을 통해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어려움을 겪는 집단에너지사업에 대해선 “분산전원인 열병합발전이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적합한 사업모델이라는 것은 알고 있으나, 전력·가스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 문제”라며 “정점에 도달한 현재의 사업모델 재정립과 함께 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면밀하게 검토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빈들이 동탄열병합 종합상황실에서 발전소 운영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홍일표 국회 산업위원회 위원장,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이원욱 국회의원, 서철모 화성시장, 김응식 GS파워 사장.
▲내빈들이 동탄열병합 종합상황실에서 발전소 운영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홍일표 국회 산업위원회 위원장,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이원욱 국회의원, 서철모 화성시장, 김응식 GS파워 사장.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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