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늘어나면서 ‘언택트’ 기술 급진전
가스, 유통, 금융 등 실생활 밀접분야 열풍

▲도시가스 사용자가 서울도시가스 언택트 가스앱을 이용해 모바일로 자가검침을 하고 있다.
▲도시가스 사용자가 서울도시가스 언택트 가스앱을 이용해 모바일로 자가검침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QR코드로 장보고 무인화점포에서 은행업무도 처리하고, 심지어 도시가스 업무까지 IT기술로 스마트하게 해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도시가스업계까지도 언택트(Un-tact)’ 기술이 반영되며 이제는 보편화된 서비스를 접해볼 수 있다.

‘201810대 소비 트렌드로 꼽힌 바 있는 언택트는 접촉(contact)을 뜻하는 콘택트에 언(un)이 붙어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비대면 형태의 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찾아온 언택트 시대이다.

개인주의와 1인 가구 증가로 얼굴을 맞대는 상화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언택트를 선호하며 국내시장에도 언택트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언택트 마케팅은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점원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쇼핑을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점원이 알려줬던 정보를 이제는 점원과의 대면 없이 소비자 스스로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엘롯데앱을 통해 인공지능 챗봇 로사를 도입했다. 해당 앱에 접속해 로사에게 음성이나 문자로 명령을 내리면 제품과 브랜드, 스타일을 추천해주고, 오프라인 점포에서 맘에 드는 상품을 촬영해 로사에게 전송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와 비슷한 스타일의 제품까지 한 번에 추천해준다.

자동차업계는 1가구 1자동차 시대에 2, 3차 등 가구당 자동차 보유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구매 시 판매 영업사원과의 대면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있는 추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e-커머스시스템인 'e-쇼룸'을 국내 최초로 전 차종에 도입해 홈페이지에서 현재 판매되는 모든 차종의 상세한 사항을 편리하게 알아보고 견적을 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권도 언택트를 적용해 빠른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무인점포 수준의 업무 처리 능력을 갖춘 스마트 텔러 머신(STM)’ 시연회를 지난 81일 개최했으며, 신한은행은 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언택트 열풍이 도시가스업계에도 불어닥치면서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가 독자적 IT기술로 개발한 모바일 고객센터 가스앱이 포문을 열었다.

서울도시가스는 언택트 기술을 도입해 모바일로 가스 자가검침하거나, 검침원들의 방문을 필요로 할 경우 어플리케이션으로 방문·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가 원할 경우 자가검침으로 불편한 대면을 피할 수도 있고, 사전예약기능으로 검침원들이 헛걸음 하는 수고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

모바일 고객센터 가스앱개발을 총괄한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부사장은 면대면 접촉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언택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모바일 고객센터의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T기술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진화시켜 도시가스 이용자의 편의성과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