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고압·고방사선 원자로 내부서 이탈사고 우려없이 작동

 

▲한전기술 원자로내장형 제어봉구동장치 개요도
▲한전기술 원자로내장형 제어봉구동장치 개요도

[이투뉴스] 고온·고압·고방사선 원자로 내부에서 이탈사고 우려없이 작동 가능한 제어봉구동장치가 개발됐다.

한국전력기술(사장 이배수)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 '제87차 IR52 장영실상’ 시상식에서 원자로내장형 제어봉구동장치로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전기술 기계설계그룹이 연구개발 5년만에 개발한 이 기술은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고 유사 시 원자로를 긴급 정지시키는 제어봉을 원자로 내부로 가져온 것이 특징이다.

기존 설계와 달리 340℃ 안팎의 고온과 17MPa의 고압, 고방사선 환경에서도 원자로 내부서 출력제어가 가능하며, 제어봉이 핵연료집합체를 벗어나는 이탈사고 가능성이 원전척으로 차단된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며 원자로 소형화에도 유리한 선도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전기술은 이 장치로 학술계에서 14건의 논문을 발표하고 9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또 '2018 BIXPO 국제발명특허대전'에서 전력그룹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중소형원자로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인데다 전 세계적으로도 개발 성공사례가 드물어 향후 다양한 기종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앞으로 다양한 중소형원자로 개발에 이번 연구개발 결과가 채택되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능 개선 및 설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해외 수출 교두보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영실상 기술혁신상은 R&D 성과 위주 시상제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우수한 실적을 낸 연구조직을 수상자로 정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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