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정부 RE3020 에너지정책 지원

▲전기연구원의 MW급 ESS 공인시험설비
▲전기연구원의 MW급 ESS 공인시험설비

[이투뉴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원장 최규하)은 국책과제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메가와트(MW)급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력변환장치(PCS) 시험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김대원 KERI 고전압시험실 박사팀(책임연구원)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국내외 시험규격에 적합한 공인시험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원모의장치, 그리드시뮬레이터, 수동 부하장치, 통합측정시스템 및 종합운영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세계적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험평가시스템 핵심장비인 그리드시뮬레이터 신규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설계단계부터 LVRT(Low Voltage Ride Through) 등 계통연계(Grid code) 성능시험에 중점을 뒀다.

▲김대원 KERI 고전압시험실 박사팀
▲김대원 KERI 고전압시험실 박사

아울러 가혹한 시험환경에 시험장비가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점을 고려해 내구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MW급 대용량 시험설비 부재로 공인시험에 어려움을 겪던 제조 및 수출업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간 재생에너지 시험인증 업무는 가정용 소용량기기 EMC(전자기파 적합성) 및 안전성 평가 등 기본 성능시험에 치우쳐 있었다. 이번 공인시험설비 개발로 중대용량 기기의 시험인증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KERI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RE3020(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0%)'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시험인증 트렌드에 맞는 시험을 국내규격에 도입함으로써 제품 국제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ERI는 고압 및 초고압 중전기기 제품에 대한 종합적인 시험·검사·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시험설비를 갖추고 국제표준에 적합한 시험 및 인증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에는 중전기기 업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세계단락시험협의체인 STL 정회원 자격을 획득, KERI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중전기기 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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