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 공장 증설도 추진

▲KCFT 동박 제품 생산 라인업.
▲KCFT 동박 제품 생산 라인업.

[이투뉴스]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는 국내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와 8000억원 규모의 2차전지용 전지박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유효하다.

정확한 계약물량과 계약 상대방 등 세부내역은 계약조건상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로 삼성SDI는 일진머트리얼 전지박을, LG화학은 KCFT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KCFT는 LS엠트론의 이동박·박막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동박제조사다. 전지박 분야 세계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6㎛(나노미리)이하 극박 전지박 양산기술과 광폭·장척화 분야에서 세계 최고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에 전지박을 납품하고 있다.

KCFT 동박은 리튬이온전지 음극집전체로 사용되며, 독자적인 도금 레시피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제조업체의 필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물성의 동박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독보적인 롤투롤(Roll To Roll) 기술력을 바탕으로 극박, 광폭, 장척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이차전지의 고용량화, 경량화, 제조원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KCFT의 제품은 전세계 주요 배터리 업체를 통해 폭스바겐, 아우디, GM, BMW, 테슬라(Tesla) 등 전기차 업체들에 공급되고 있다. 모바일 등 IT기기와 ESS(에너지 저장장치)용 2차 전지 등에도 적용된다.

KCFT는 이번 장기공급계약에서 발생하는 전지박 물량 및 급격히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공장 증설 및 물량 확보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전북 정읍공장에서 연간 2만톤 규모의 전지박을 생산하고 있고 추가 설비 확장이 가능한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증설이 용이한 상태다.

김영태 KCFT 대표이사는 “이번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향후 안정적인 매출 물량을 확보하고, 전방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공장 증설 및 추가적인 중장기 계약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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