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와 디젤유 선택적 사용가능…중남미 시장서 수주확대 기대

▲현대중공업이 자사 이중연료 엔진으로 건설한 콜림비아 데르모노르떼 민자발전소 전경
▲현대중공업이 자사 이중연료 엔진으로 건설한 콜림비아 데르모노르떼 민자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현대중공업은 콜롬비아 북부 산타마르타에 LNG와 경유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93MW급 떼르모노르떼 이중연료 엔진발전소를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콜롬비아 민자발전사인 악시아사가 작년 2월 8060만 달러에 발주했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9.3MW 최신형 ‘V타입 이중연료 힘센엔진(모델명: H35DFV)' 10기를 투입했다.

이 엔진은 기존 모델 대비 출력을 크게 높였고, 상황에 따라 LNG와 디젤유를 선택적으로 쓸 수 있다. 또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고효율 엔진이다.

콜롬비아는 만성적 전력부족 해소를 위해 발전설비 확충에 국가적인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번 떼르모노르떼 발전소 준공식에도 아틀란티코 주지사를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떼르모노르떼 발전소를 포함, 현재까지 콜롬비아에 5개 123MW규모 엔진발전소를 건설했다. 중남미 지역은 건설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엔진 발전설비를 선호해 향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기동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 대표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준공한 첫 이중연료 엔진발전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중남미 시장의 이중연료 엔진발전소 수주에 더욱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힘센엔진은 2000년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4행정(4-Stroke) 중형엔진이다. 전 세계 50여개국에 1만2300여기를 수출해 중형엔진 세계 시장의 약 20%의 점유하고 있다.

이중연료 엔진은 2012년 개발돼 선박용에 280여기, 육상발전용 30여기 등을 공급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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