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입찰평균가격 17만3986원, 경쟁률은 5.4:1로 최고
100kW미만 18만원대, 1MW이상 16만원대로 1만4000원 차이

[이투뉴스] 올 하반기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고정가격계약(SMP+1REC) 경쟁입찰 평균가격이 17만원 수준으로 올 상반기보다 평균 6천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입찰 경쟁률이 5대 1을 넘어서는 등 최근 3년 새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가격하락 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하락세에는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는 18년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대상물량 350MW(가중치가 고려된 용량)에 대한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하반기 입찰에는 모두 6686개소, 190만3763kW(설비용량 168만1993kW)가 참여해 5.4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SMP+REC’ 입찰에서 평균경쟁률이 5.4대 1을 보인 것은 고정가격계약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도입 첫 해인 2017년의 경우 상반기가 1.96대 1, 하반기에 2.9대 1을 보였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 4.3대 1까지 올라온 이후 하반기에는 5대 1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정가격입찰제 도입 이전까지 포함하더라도 5.4대 1은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높은 경쟁률이다. 2012년 상반기(7.1 : 1), 2015년 상반기(11.2 : 1), 2015년 하반기(6.7 : 1) 이후 4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용량별로는 100kW 미만이 4512개소 52만3645kW(설비용량 42만4317kW)이 참여해 3대 1 가량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100kW이상∼1MW미만은 2095개소 121만6602kW(설비용량 110만8238kW)가 들어와 8대 1을 훌쩍 넘어섰다. 1MW이상은 79개소, 16만3516kW(설비용량 14만9438kW)으로 5대 1 수준을 기록했다.

사업자 선정 결과 모두 1724개소, 35만1439kW(설비용량 30만3237kW)가 향후 20년 동안 고정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100kW 미만이 1512개소 17만5035kW, 100kW이상∼1MW미만 188개소 14만0704kW, 1MW이상이 24개소 3만5700kW다.

선정된 평균가격은 SMP+1REC당 17만3986원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18만38원에 비해서는 6052원이 하락한 액수다. 고정가격계약제 도입 이후 가장 높았던 2017년 하반기 18만4598원에 비하면 SMP+REC당 1만612원이 내려갔다.

용량별로는 100kW미만이 평균 18만1057원, 100kW이상∼1MW미만 16만7015원, 1MW이상은 16만6792원으로 100kW미만과 1MW이상 간 가격차가 1만4265원 발생하는 등 사업규모가 클수록 가격이 낮았다.

지역별로는 SMP+REC당 육지가 17만3982원, 제주지역이 17만5344원으로 제주지역이 1362원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제주가 육지보다 7405원, 올 상반기에는 9684원 높았으나, 올 하반기에는 그 격차가 크게 줄었다. 사업성이 좋은 제주지역 태양광 가격이 가파르게 내려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입찰결과에 대해 “입찰 당시 현물시장 REC가격 하락으로 입찰시장으로 물량이 몰리면서 경쟁률은 높아졌으나, 입찰가격은 사업비용 등을 고려해 과당경쟁까지는 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