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작년보다 발주액 2154억원 증가…상반기 60% 집행
678억원 투입되는 서산시 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이 최대규모

[이투뉴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은 올해 모두 8988억원 규모의 환경시설공사 발주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환경시설공사 발주건수는 108건으로 지난해 발주실적(133건, 6834억원)보다 19%인 25건이 감소했으나, 발주금액으로는 8988억원으로 작년보다 2154억원(32%)이 증가했다.

환경공단은 전체 환경시설공사 발주금액 가운데 60%인 5371억원에 해당하는 73건을 상반기 조기 발주해 건설경기 살리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2년간 최대 4300명이, 올해에는 최대 2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환경기초시설 관련 업종에서 창출될 전망이다.

올해 발주하는 108건의 환경시설공사 가운데 2건은 일괄(턴키)입찰방식으로, 나머지 106건은 일반심사 등 일반입찰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턴키방식(turn-key)은 건설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해 책임지는 입찰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턴키입찰은 ▶이천시 공공하수도시설 설치사업 ▶서산시 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 2건으로 공사금액은 총 1078억원이다.

전체 공사를 시설별로 살펴보면 하·폐수처리시설설치사업이 49건으로 전체 발주물량 중 45%나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이어 상수관망사업 14건, 생태하천복원사업 5건, 폐기물처리시설설치사업 13건, 비점오염저감시설설치 및 유해대기측정소설치 등 기타 환경시설 27건 등이다.

최대규모 공사는 678억원 규모의 ‘서산시 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으로 올해 9월에 발주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산시 일대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소각처리(200톤/일), 주민생활환경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일괄입찰방식을 제외한 100억원 이상 공사는 ▶원주시 단계천 생태하천복원사업(346억원) ▶파주시 운정 하수관로 정비공사(284억원) 등 모두 28건으로 지난해보다 12건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공사규모가 커졌다.

한편 환경공단은 불공정 거래관행 및 갑질문화를 근절하고, 공사 발주 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모든 계약 건에 대해 부당계약 점검표(체크리스트)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제도화했다.

조달청 하도급지킴이 시스템 의무사용 대상을 당초 추정가격 50억원 이상의 시설공사에서 30억원 이상 시설공사로 확대 적용함으로써 하도급업체의 권익도 보호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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