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설치비 90% 보조금, 올해 130개소 4억6400만원 지원
버려지는 빗물을 조경용수나 청소용수로 재활용 수돗물 절감
[이투뉴스] 서울시가 버려지는 귀중한 수자원인 빗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빗물이용시설 설치비 90%를 지원한다. 소형 빗물이용시설의 지원 금액은 크기에 따라 최소 202만원에서 최대 240만원까지, 학교 및 공동주택의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
빗물이용시설은 지붕 등에 내린 빗물을 저장탱크에 모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렇게 모아진 빗물은 텃밭에 화단을 조성하거나 마당을 청소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수돗물 사용 절감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빗물이용시설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모두 4억64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해 소형 빗물이용시설 120개소, 학교 및 공동주택에 설치하는 중형시설 10개소를 지원한다.
소형 빗물이용시설은 자치구별 지원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자치구별로 4개소씩을 배정해 사업을 추진한다. 4월 30일까지 신청이 마감되지 않은 경우 자치구 구분 없이 지원대상자를 확정한다. 아울러 빗물마을로 선정된 도봉구(창3동 533번지 일대), 은평구(불광2동 422-20 일대), 구로구(구로동 443번지 일대) 사업지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20개소를 별도 배정해 사업효과를 높인다.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신청서류를 작성해 해당 자치구(소형 빗물이용시설) 및 서울시(학교 및 공동주택)에 13일부터 신청하면 된다. 이후 지원 대상으로 확정되면 설치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정훈모 서울시 물순환정책과장은 “기후변화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면 물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환경을 살리는 일에도 동참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