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신임사장 결승전…조석 vs 김효선
가스공사 신임사장 결승전…조석 vs 김효선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9.03.2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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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운위 2명 최종선정, 수장 공백 최소화 위해 빠른 임시주총
가스공사 노조는 새 집행부 구성 못해 별다른 움직임 없어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이투뉴스] 청와대 국민청원과 1인 시위에 이어 갑작스런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안건 제외 등 우여곡절을 겪은 한국가스공사 신임사장 선임이 드디어 결승선에 들어섰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지난 15일 열려 가스공사 사장 추천안을 심의·의결해 최종 후보자 2명을 선정한 것이다.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접수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에 이어 지난해 12183배수의 최종 후보자를 공운위에 추천한데 이은 석 달만의 결과다.

가스공사 사장 후보 공모에 출사표를 던졌던 인사는 정치권 출신, 산업부 차관 출신, 에너지자원분야 전문가인 전직 교수, 가스공사 출신 2, 민간기업 5명 등 모두 10. 이들 가운데 공운위에 추천된 인사는 조석 전 산업부 차관과 강대우 전 동아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 등 3명이다.

이들 3명을 대상으로 지난 130일 공운위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하루 전날 가스공사 사장 추천안이 상정안건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내려졌다. 가스공사 노동조합이 이들 3명의 후보자가 자격미달이라며 129일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벌이면서 파문이 커질 것을 우려해 일단 안건을 심의하지 않기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낙하산 인사가 여전하다는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도 곁들여졌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후보자의 자질을 두고 뒷말이 무성한 만큼 내정됐던 계획(?)을 접고 새롭게 재공모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공운위가 열리기 하루 전날 예상치 못한 심의안건 제외 이후 한 달 넘게 별다른 진척이 없자 재공모 전망에 무게가 쏠리는 듯한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5일 공운위가 열려 가스공사 사장 후보자로 조석 전 산업부 차관과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 2명을 최종 선정, 가스공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가스공사 사장 자리를 놓고 정승일 현 산업부 차관과 경쟁했던 전력으로 이번 도전이 주목받았던 강대우 전 동아대 교수는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조석 전 산업부 차관은 행정고시 25회로 당시 지식경제부 에너지정책기획관과 2차관에 이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냈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전주고, 서울대를 나와 미국 미주리 주립대 대학원과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 에너지·자원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최종주자로 나서며 주목을 받는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은 한국가스공사 경영연구소 전문연구원 출신으로 기후변화, 탄소시장, 글로벌 에너지시장 등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아리조나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녀는 한국탄소금융협회 부회장과 중앙대학교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이번 공운위의 가스공사 사장 추천안 심의·의결을 놓고 일각에서는 성명서와 청와대 1인 시위, 국민청원까지 벌이며 이들 후보자의 자격과 역량을 강력하게 비난했던 가스공사 노동조합이 사실상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서둘러 진행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하는 가스공사 노조는 두 번이나 투표를 실시했으나 결과를 내지 못했다. 오는 416일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세 번째 최종 개표가 예정되어 있지만, 그때까지는 구심점이 없다보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공운위에서 최종후보가 선정되고, 통보됨에 따라 사장 선임을 위한 관련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일 전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해 18일 취임했지만 산업통상부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927일 사퇴했다. 천연가스산업을 둘러싼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가스공사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인 만큼 6개월이나 비워둔 수장 자리를 서둘러 채워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사회와 임시총회 소집 공고 기간 등에 한 달 이상 걸리지만 상황의 시급성을 감안해 신속한 진행으로 이달 28일 임시주총을 소집할 예정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가스공사 주주총회에서 신임사장을 선정하면, 산업통상부자원부 장관의 제청에 이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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