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봄 미세먼지, 중국 영향 80% 육박
겨울·봄 미세먼지, 중국 영향 80% 육박
  • 채덕종 기자
  • 승인 2019.03.21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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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도 발생시 영향 더 가중, 중국 춘절의 폭죽 먼지도 과학적 확인
정부, 과학자가 책임지는 범부처 미세먼지 프로젝트 추진 경과보고

[이투뉴스] 중국 등 국외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가 봄철의 경우 80%에 육박하는 등 계절별로 영향이 크다는 정부 합동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로 북서풍이 부는 겨울-봄에는 중국 영향이 큰 반면 남동풍이 부는 여름에는 40%이하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동도 미세먼지가 발생할수록 중국발 먼지가 50%에 달하는 등 국외요인이 더 가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보건복지부는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 주관으로 20일 LW컨벤션에서 사업추진현황 공유회를 열었다. 범부처 사업단은 미세먼지의 과학적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근본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20117년 9월에 구성,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공유회에서는 ▶미세먼지 발생·유입, ▶측정·예보 ▶집진·저감 ▶국민생활 보호·대응 등 4대 부문별로 사업단에서 진행한 연구용역 중간발표와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이 수행한 미세먼지 관련 대표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계절별 중국 등 국외요인 미세먼지 비율.
▲계절별 중국 등 국외요인 미세먼지 비율.

먼저 ‘계절에 따른 수도권 초미세먼지 국외 유입비율 산정’ 연구결과 평균 초미세먼지(PM2.5)의 국외 유입 기여도는 30∼80% 범위로, 11∼4월에 높은 반면 6∼8월에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즉 북서풍이 주로 부는 겨울과 봄철에는 63∼78%까지 중국 등 국외영향이 치솟았으며, 남동풍이 부는 여름에는 37∼38%로 떨어졌다.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을수록 중국 영향이 크다는 점도 연구결과 확인됐다. ‘최근 5년 간 초미세먼지 농도 구간별 중국 영향’을 분석해보니 미세먼지 농도가 20㎍/㎥이하일 때는 중국영향이 30% 수준이었으나, 50㎍/㎥이 넘어가면 중국영향이 50%에 달했다.

▲최근 5년간 농도별 중국발 미세먼지 기여비율 추이.
▲최근 5년간 농도별 중국발 미세먼지 기여비율 추이.

연구단은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과학적 입증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춘절(음력 1월1일)기간 한반도 전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51∼100㎍/㎥) 수준인 것을 발견, 초미세먼지의 화학적 조성을 분석한 결과 춘절 불꽃놀이에 사용한 폭죽(칼륨 및 레보글루코산)과의 상관관계를 최초로 규명했다.

▲미세먼지 WHO 권장기준 달성시 건강효과.
▲미세먼지 WHO 권장기준 달성시 건강효과.

초미세먼지 농도를 WHO 일평균 권고기준(25㎍/㎥)을 달성할 경우 1년에 92조6600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내놓았다. ‘한국형 미세먼지 건강위험 평가 모형’을 통해 2017년 WHO 권고기준 달성 시 조기사망자수를 정량화했더니 1년에 2만544명이 감소했다.

중국발 오염물질은 봄철에 자주 생기는 이동성 고기압을 타고 국내로 들어오는 등 발생과정도 분석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서해를 건너오는 동안 습기를 머금은 채 대기정체로 축적되고, 결국 우리나라 오염물질과 합쳐지면서 고동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세먼지 범부처 사업단은 집진·저감 분야는 제철소 미세먼지 배출 30% 저감 기술 실증을 목표로 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개발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낮은 온도(△60℃)에서도 질소산화물 제거 성능이 90% 이상인 촉매 개발과 황산화물 제거 성능이 90% 이상인 다공성 탈황제 개발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 생활 보호·대응 분야는 생활환경 미세먼지 노출관리 기술개발 및 건강영향 분석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연구결과 주택(아파트 거실) 등 실제 환경에서 공기청정기의 청정공기공급률이 연구실 시험 챔버에서 인증한 값의 73∼90% 수준이었으며, 아파트 환기장치의 초미세먼지 저감 효용성 등은 공기정청기의 10분의 1 수준으로 미흡했다.

사업단은 향후 미세먼지 장거리 이동 경로 및 대기질 영향 등을 파악 할 수 있는 항공측정 시스템을 구축, 향후 상층 대기에서 오염물질의 이동·반응·생성 과정 등을 정밀하게 파악할 계획이다. 또 화력발전소, 공장 등 연소과정을 모방해 인공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심도 있는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미세먼지는 국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과학기술을 통한 해결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과학기술이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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