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재생에너지 활용한 그린수소 확대 중요"
"수소경제, 재생에너지 활용한 그린수소 확대 중요"
  • 진경남 기자
  • 승인 2019.03.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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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재생에너지 상호보완관계 돼야' 의견 많아
정부, 에너지정책 우선순위에선 전문가간 이견 보여
▲토론자들이 주제 발표 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국회에서 열린 '수소경제를 진단하다' 정책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투뉴스] 수소경제 진입을 위해선 수소산업에만 투자 하는 것이 아닌 수소와 재생에너지가 상호보완적으로 나아가야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반면 수소에너지와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 시기에 시장과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확히 해야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는 최근 수소경제가 국가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지원을 소홀이 하지 말아야 함과 동시에 수소경제의 역할과 한계도 같이 조명해야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회기후변화포럼(공동대표 홍일표·한정애)은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기후변화 대응 수소경제 전망을 진단하다'라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주요 내용 및 향후 추진과제'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신에너지산업과장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수소에너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선두 경쟁이 치열한만큼 수소경제를 이행하는 우리나라도 기술력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과장은 수소경제가 수소를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수소가 국가경제·사회·국민생활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이끄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미래 성장동력, 친환경 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제 이후 이동근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지정토론에는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장, 홍성안 광주과학기술원 석좌교수,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재경 박사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은 친환경 그린수소 공급비중을 목표로 2030년 50%, 2040년 70%가 제시됐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김 박사는 정책수단으로 유럽에서 실행하고 있는 '그린수소 인증제도'를 도입해 천연가스 추출수소의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기준으로 잡아 60% 이하인 수소에 대해 '그린수소'와 '저탄소 수소'로 구분해 인증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이런 제도와 연동한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인센티브 설계 및 지원정책 마련 검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재행 단장은 "수소경제 이행의 핵심은 그린수소경제를 얼마나 빨리 이뤄내느냐가 관건이며 그린수소경제로 가기 위해선 빠른 시일내에 재생에너지 발전의 확대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이 필요하고, 재생에너지발전은 송전 제약에 따른 남는 전기를 활용하기 위해 수소저장 및 활용하는 등 수소경제와 재생에너지는 서로를 이끄는 쌍두마차의 관계라고 주장했다.

홍성안 교수도 "수소경제의 진정한 의미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하는 것으로 현재 배터리와 수소가 경쟁관계라는 이슈가 있지만 수소와 재생에너지는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 수소경제 이슈가 재생에너지의 손해로 보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수소경제와 재생에너지가 상호보완 관계라는 설명에 전문가들은 대다수가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지만,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나왔다.

양이원영 처장은 "현재 유럽 등에서는 전력망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이 30~70% 정도라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소로 생산해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재생에너지 전기가 3% 밖에 되지 않는다"며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가 서로 보완하는 것은 맞지만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가 잘못되면 시장이 왜곡될 수 있으며 시장활성화가 아닌 현재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순진 교수 역시 "두 에너지가 상호보완 관계에 있는 것은 맞지만, 2017년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과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어떻게 상호 연계가 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가 없다"며 두 에너지의 상호보완 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수소가 지속가능한 에너지체계를 수용하는 하나의 보완장치로 보는 것은 수용할 수 있지만, 수소를 주요에너지원으로 보는 것이 아닌 캐리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수소경제의 역할과 한계를 인식하고 기능을 짚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참석한 국회기후변화 포럼의 공동대표인 한정애 의원은 개회사에서 "수소경제가 우리가 가야할 길이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허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토론회가 수소와 재생에너지의 정보를 공유해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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