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립마을, 도시형 에너지전환모델로 업그레이드
에너지자립마을, 도시형 에너지전환모델로 업그레이드
  • 채덕종 기자
  • 승인 2019.04.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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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2년까지 에너지공동체 300개소 신규 발굴 및 지원
에너지데이터플랫폼, 전력중개사업 참여하는 혁신지구도 조성

[이투뉴스] 서울시가 에너지자립마을의 대대적인 확산과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에너지 절약에 따른 주민이익 환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자립마을의 우수성과를 에너지자립도시로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3일 기존의 에너지자립마을 공모방식 및 지원체계를 대폭 개선하는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2.0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2년까지 에너지공동체 300개소를 신규 발굴하고, 마을에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해 주민들이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사업비 융자를 지원하는 등 에너지자립마을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에너지자립마을 2.0은 에너지자립마을의 외연을 확장하는 ‘에너지공동체 확산사업’과 지역의 에너지경제생태계를 활성화시켜 에너지자립과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는 ‘에너지전환 선도사업’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에너지공동체 확산사업’은 자치구별 마을센터가 중심이 되어 주민들이 에너지절약 및 생산을 실천하는 에너지공동체로 육성된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에너지공동체 300개소를 신규 발굴해 마을센터, 서울형주민자치회 등 중간지원조직(운영단체)이 신규 에너지공동체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금까지는 시에서 직접 공모해 에너지자립마을(기존 2∼3년차 에너지자립마을 2020년까지 지원일몰 예정)로 육성했으나, 앞으로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는 에너지공동체와 ‘서울형 에너지자립마을’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에너지전환 선도사업은 에너지신산업 및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마을의 수익창출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마을주민, 기업, 전문가와의 민·관 협치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사업 분야를 4개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자립마을 확대를 통한 에너지신산업 창출 목표
▲에너지신산업 창출을 목표로 한 서울시 에너자립마을 2.0 체계도. 

우선 에너지자립 혁신지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전기, 수도, 가스 등 각종 에너지 소비·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시각화해 효과적인 에너지수요관리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전력거래소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개발·적용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등 올해 사업범위 및 지원규모를 확정해 2022년까지 4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참여형 에너지전환 리빙랩 사업은 마을단체, 전문가, 기업 등 다양한 주체의 연계·협력을 통해 에너지전환 관련 신기술을 도입해 마을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2022년까지 10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에너지절감 컨설팅 서비스 개발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그 동안 조성된 에너지자립마을의 공용 및 세대 전기절감 성과를 분석해 에너지절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들고, 일자리(아파트에너지보안관 등)와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소규모 전력중개시장 활성화 기금융자사업을 통해 에너지자립마을에서도 수익창출 기회를 만들고 전력중개시장 진입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에서 생산·저장된 전기를 중개사업자가 대신해 전력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에너지자립마을 2.0 사업을 ‘도시형 에너지전환모델’로 만들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한편 에너지효율 개선을 통해 주거환경 및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또 효과적 에너지수요관리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119억원의 예산을 연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 마을공동체의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생산을 늘려 자립률을 높여가는 에너지자립마을을 2012년 시작해 작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해 왔다. 에너지자립마을 주민들은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등 자발적·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원전하나줄이기 정책 확산에도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을 통해 공동체 활동의 놀라운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마을이 일궈온 토대 위에서 주민과 전문가, 기업이 함께 도시형 에너지전환모델을 만들고 일자리와 수익창출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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