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데이터 활용 신서비스개발 경진대회 눈길
오는 6월 에너지마켓플레이스 'EN:TER' 오픈

[이투뉴스] 한전이 보유한 전력데이터를 일반에 제한적으로 공개했더니 누진제 경보 서비스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현재처럼 전력빅데이터 공개를 제한하거나 차단하는 게 바람직한지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은 지난 2월 11일 시작한 '전력데이터 활용 신서비스 개발 경진대회' 공모에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23개팀이 경쟁을 벌여 최종 9개팀을 우수작품 선정해 시상했다고 3일 밝혔다.

전력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모델 발굴을 목적으로 열린 이번 경진대회에서 도전팀들은 한전이 제공한 전력데이터를 활용해 1개월간 신서비스를 개발하고, 최종심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짧은 개발기간과 제한적인 정보에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과거 전기사용량 분석을 통한 전기요금 절감 서비스'를 출품한 A팀은 주택 및 상가의 과거 전력사용량을 분석한 후 향후 월사용량을 예측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전기요금 절감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주택용고객은 누진요금제 각 누진단계를 사전에 관리할 수 있다. 

전력사용량을 토대로 상권분석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B팀은 한전 전력빅데이터와 날씨, 유통, 인구, 부동산 등 다른 데이터를 혼합해 상권을 분석하고 점포 위치나 부동산 투자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C팀은 지역별 전력사용량과 태양광 발전용량, 일조량 등 데이터를 수집해 적절한 태양광발전소 입지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최종 선정된 9개팀은 한전 에너지마켓플레이스인 'EN:TER'에 해당 서비스를 등록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EN:TER는 한전이 만든 최초 에너지 분야 오픈 플랫폼으로 오는 6월 개설 예정이다. 에너지 비즈니스 오픈마켓이 운영되고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를 융합 분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2017년 한전은 에너지컨설팅, 수요 반응, 에너지 효율관리 등 다양한 신산업 개발을 위해 자사보유 빅데이터를 공개키로 하고 전담 센터까지 개설했으나 제공정보 종류와 질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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