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농형 단지…벼농사와 친환경에너지 동시 생산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이 영광 윈드팜을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이 영광 윈드팜을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전남 영광군 염산면 일원에 국산 풍력터빈을 적극 채택한 142MW급 국내 최대 윈드팜(Wind Farm. 풍력농장)을 조성했다.

동서발전은 4일 발전소 현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준성 영광군수, 박일준 사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광풍력 준공식을 가졌다.

이 풍력단지는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을 목표로 2014년 1단계 호남풍력 20MW, 이듬해 2단계 백수풍력 40MW, 올해 3단계 영광풍력 79.6MW 순으로 완공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서해안 풍력단지로 연간 26만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11만1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7만2800여 가구가 사용가능한 양에 해당한다.

풍력발전기 주변에서 기존처럼 농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점도 차별점이다.

쌀과 친환경 에너지를 동시 생산하는 상생 모델로 농가 수익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을 고려했다. 아울러 발전소 건설·운영인력을 지역인재로 채용하고, 건설공사 시공업체도 지역기업을 적극 활용했다.

영광풍력 1~3단계 전체 사업비는 4097억원이며, 특수목적회사가 직접 고용한 지역인력도 45명에 달한다.

3기 사업의 경우 핵심기자재인 풍력터빈을 국산 메이커가 공급했다. 유니슨,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발전기 66기로만 건설됐다.

이를 필두로 동서발전은 국산 기자재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Korea-Wind 200 프로젝트’를 수립해 향후 조성할 동해안 풍력벨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국산 기자재를 적극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계획된 국산터빈 사용기수는 약 200기이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영광풍력 준공은 정부 에너지전환 중점정책인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뿐 아니라 국산 기자재 사용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한 점에서 의미가 특별하다"며 "Korea-Wind 200 프로젝트를 통해 노동생산성이 높고 전후방 산업과 연관효과가 우수한 국내 풍력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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