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우드사이드,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 확보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석유탐사에 나섰다.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석유탐사에 나섰다.

[이투뉴스] 우리나라를 산유국 대열에 들게 만든 동해-1 가스전에 이어 새로운 가스전 발견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와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는 정부로부터 동해 심해지역의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광권을 따낸 2개 광구는 면적이 12560로 서울시의 약 20배에 이르며, 수심 7002000m의 심해에 위치한다.

이미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2007년 최초로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해 그 가운데 1개 공에서 가스를 발견했으나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최종적으로 개발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의 깊은 바다에서 발견되는 대규모 유전이나 가스전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형태의 심해퇴적층 존재를 확인해 가능성을 남겼다.

이번 조광권 확보는 우드사이드사가 같은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탐사사업을 재개할 것을 희망하고, 석유공사도 이에 동의하면서 이뤄졌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의 조광권 지분은 각각 50%, 양사는 해당 광구에 대해 이달부터 최장 10년간 3차원 인공 지진파탐사 및 탐사정 시추 등 본격적인 탐사작업에 나서게 된다.

한편 양질의 가스를 생산 중인 동해-1 가스전 인근의 6-1광구 동부지역에서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를 발견해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한 석유공사는 연내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내년 하반기에는 탐사정 시추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해가스전이 오는 2021년 생산이 종료됨에 따라 더 깊은 바다로 나가는 심해유망구조 신규탐사를 추진하는 것이다.

동해 6-1광구 동부지역과 6-1광구 북부지역 및 8광구의 탐사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산유국 대열에 오르게 한 동해-1 가스전에 이어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