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전-서울에너지공사, 30억원 조성해 100만원 지원
매년 전기료 15∼40% 절감, 온실가스도 3000여톤 감축기대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왼쪽)을 비롯한 서울시, 한전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왼쪽)을 비롯한 서울시, 한전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가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지원 사업을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추진,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지역 한전본부 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파트 승강기 전력생산설비(회생제동장치)는 엘리베이터가 수직이동 시 모터가 순간적으로 생산하지만 버려지는 저품질의 전기를 인버터를 통해 회생(활용), 고품질로 변환하는 장치다. 이 장치를 설치할 경우 승강기 전략사용량의 20∼40%에 해당하는 전기를 절감할 수 있다.

이같은 공동주택 승강기 발전장치 설치를 위해 서울시는 18억을 지원하고 한전 본부가 12억원의 예산을 매칭하는 등 모두 30억원을 조성키로 했다. 올해 설치규모는 3000대로 연간 869만kwh 가량의 전력량을 절감, 4년이 지나면 투자비 회수와 함께 다양한 환경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절약 효과가 큰 공동주택 승강기는 그동안 단지마다 설치하고 싶어도 비용부담이 커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한전 등이 일부 지원사업을 벌였지만 참여 단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시와 한전의 공동 사업에 따라 지원금이 증가, 아파트단지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낮아져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승강기 발전설비 지원은 3000대를 목표로 설치비 120만원 중 100만원을 6대 4로 서울시와 한전이 분담한다. 서울시에서는 자치구를 통해 공동주택에 60%를 지원하고, 한전에서 40%를 별도 지원하는 형태다. 참여를 원하는 공동주택은 자치구별 주택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와 한전은 승강기 발전장치 설치가 온실가스 배출권상쇄제도 외부사업으로 인증 받으면 절감된 전력량만큼 탄소배출권도 발생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인증 및 판매 등은 서울에너지공사가 맡는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부시장은 “승강기 발전장치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15층 이상으로 층수가 높고 사용빈도가 많은 건물에서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절감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지원 강화를 위한 법률 개정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