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인력양성·공급망 구축 등 협약 체결

[이투뉴스] 울산시가 역점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이 분야의 최고의 기술을 가진 에퀴노르(Equinor)사가 가세한다. 에퀴노르는 스웨덴, 덴마크, 독일, 영국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활동하는 노르웨이 국영의 석유‧가스‧전력회사다.

울산시(시장 송철호)는 3일 울산시청 7층 상황실에서 에퀴노르와 '울산 앞바다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지역기업에 현지생산 기술이전과 인력양성, 공급망을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협력하며 울산 시민과의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해 회사명을 스타토일(Statoil)에서 에퀴노르로 변경하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의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스코틀랜드 피터헤드(Peterhead) 앞바다 25㎞ 지점에 6MW 발전기를 장착한 5기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울산시는 에퀴노르사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 운영 및 유지보수 하는 것에 대해 시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약속했다. 송철호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울산시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주고 개발 최적지임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1월 쉘-코엔스헥시콘(Shell-CoensHexicon), GIG, SK E&S-CIP 등 다른 4개 민간투자사 컨소시엄과 MOU를 체결하여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 동해정지역이 해군 작전구역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장애물이 나타나긴 했지만, 우선적으로 작전 구역을 벗어난 지역으로 조성 위치를 변경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군작전 구역 조정을 위해 해군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육성을 위해 민간주도의 발전단지 조성 방안과 함께 국산화 기술개발도 동시에 추진하는 양면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우리나라 최초, 세계 7번째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6개월간 서생 앞바다에 실증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6월부터 5㎿급 대형 부유식 풍력발전기 설계 기술과 200㎿급 부유식 풍력단지 설계 및 평가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 프로젝트(2020년~2026년, 5900억원 규모)'도 지난해 12월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2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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