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 국장, 수소에너지 전망 밝혀

▲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 국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 국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수소가 에너지저장에 큰 역할을 하고 향후 다양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 국장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수소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세계 수소에너지 현황 및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사다모리 국장은 "수소는 용도가 매우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철강, 화학, 트럭, 선박 등 탄소저감이 어려운 분야에서 탈탄소를 이끌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어 세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은 그린수소에너지로 현재 주로 수소를 생산하는 부생수소 방식을 장기적으로 대체하려고 하는 수소 생산 수단. 특히 재생에너지가 공급이 항상 일정하지 않은 문제가 있지만 재생에너지에서 생산한 남는 전력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면 재생에너지 저장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재생에너지를 이용하거나 수전해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은 부생수소 생산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사다모리 국장은 수소가 국제 교역에서도 많은 기회가 있으며 에너지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으로 수소형태로 수출하거나 수소를 생산하는 매개체로도 에너지원이 부족한 곳에 수출과 수입이 원만하게 이뤄지는 네트워크도 갖출 수 있으며 기존 에너지생산국의 역할도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다모리 국장은 "과거 수소에 대해 과장된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본다"며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고비용의 방법이면서 어려운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는 극복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소가 아직 먼 미래 산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제 수소산업은 큰 규모로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수소 수요는 매년 3% 증가하고 있다. 또 30년 전과 비교하면 사용량이 3배 가량 늘었다. 사다모리 국장은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현재 수소 수요는 아직 낮은 편이지만 그 모멘텀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의 공식적인 목표를 보면 수소 수요가 점차 증가 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사다모리 국장은 "세계경제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고 지금부터 2030년까지 어느 일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청정 수소에너지가 핵심 역할을 하고 기존 사용처에 수소를 활용해 수소 수요를 늘리고 수소 수요비용을 줄이는 방식이 필요하며 수소를 수송산업에 더욱 다양하게 도입하고, 수소교역을 위한 항로를 개척해 에너지 안보 및 시스템을 이루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수소에너지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향후 저탄소경제를 이끌어 갈 신산업"이라며 "아직 수소산업이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잠재력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국내외로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외교부도 수소시대를 열어가는 과정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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