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원형 코일방식 등 국제표준안에 반영

 

▲우리나라가 제안해 표준안으로 반영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방식(타원형 코일) 개요도.
▲우리나라가 제안해 표준안으로 반영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방식(타원형 코일) 개요도.

[이투뉴스]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기술 국제표준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다. 전기차 무선충전은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처럼 충전기 연결없이 달리면서 도로에 매설된 코일로부터 전력을 가져오는 기술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부터 21일까지 카이스트에서 열린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IEC TC69 PT63243)'에서 '주행 중 무선충전시스템 상호호완성과 안전성 국제표준안' 논의가 시작됐다고 24일 밝혔다.

전기차 무선충전은 지정된 주차구역에 정차해 충전하는 정차충전과 주행충전으로 나뉘는데, 이중 주행 충전에 관한 기술과 관련한 국제표준 개발은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 논의된 국제표준안은 작년말 윤우열 카이스트 교수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해 올해 3월 신규 작업과제(NP. New Proposal)로 채택된 것으로, IEC 정회원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했다.

이번 회의에서 IEC 회원국들은 주행 중 도로매설 코일방식 호환성과 안전성에 대해 중점 논의한 뒤 우리나라는 타원형 코일방식, 미국은 원형 코일방식, 프랑스는 더블 디코일방식을 각각 국제표준안에 반영했다.

특히 우리가 제안한 타원형 코일방식은 미국, 독일 방식 대비 50% 저렴한 인프라 구축비용을 자랑한다.

기표원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차기회의에서 이들 표준안이 추가로 논의돼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주행 중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 기표원장은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따라 충전기술에 대한 기술개발 경쟁도 치열하다"면서 "주행 중 충전은 정차가 불필요하고 배터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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