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안심지원단, 정상화 판단을 위한 시료 검사결과 공개
인천시 청라동과 검암동지역은 사고이전 정상수준으로 회복

[이투뉴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과 인천시가 합동으로 인천지역 수돗물에 대한 수질검사를 펼친 결과 대부분 정상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일부 학교는 아직 먹는물수질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정상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수질검사는 먹는물수질기준 18개 항목(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등)에 대해 실시했다. 필터검사는 변색 정도를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1L의 수돗물을 진공펌프로 막여과지(0.45㎛)에 여과해서 나타나는 변색정도를 기준으로 실시했다.

지원단은 검사대상 288곳(학교 162곳, 급수구역 126곳) 중 5일 기준 학교 162곳 및 급수구역 102곳에 대해 시료채취를 완료해 분석 중에 있다. 또 급수구역 내 학교를 포함한 검사지점에 대해 분석이 완료된 청라동과 검암동 지역의 수돗물 정상화 여부를 판단했다.  

그간 수질관찰 결과와 정상화 작업 추진상황을 고려해서 수질이 안정된 것으로 판단된 지역부터 시작한 수질(필터) 검사결과, 인천시 청라동과 검암동 지역은 사고 이전 수돗물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했다.

청라동과 검암동은 모두 평균 탁도 0.12NTU(기준 0.5NTU)로 나타났고, 망간(기준 0.05mg/L)과 철(기준 0.3mg/L)은 불검출됐다. 필터검사결과는 36개 지점 모두 적합한 수준(1단계 33지점, 2단계 3지점)으로 나타났다.

청라동은 청라배수지에서 수돗물이 공급되는 6개의 소블록으로 구성된 지역이다. 지원단은 청라배수지, 17개 학교, 주거상업시설 및 공공기관 5곳 등 모두 23개 지점에서 수도꼭지 수돗물의 수질을 분석했다. 다만 청라동 학교 중 현장여건상 2일 채수한 2개 학교는 개별시설에 대한 수질검사를 거쳐 급식정상화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검암동은 공촌정수장에서 직접 수돗물이 공급되는 1개 소블록과 연희배수지에서 공급되는 소블록 1곳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역으로 8개 학교, 주거상업시설 5곳 등 총 13개 수도꼭지의 수돗물 수질을 분석했다.

더불어 지원단은 청라동과 검암동의 급수과정별(정수장-송수관-배수지-급수관) 수돗물 수질은 정상적으로 회복했다 하더라도 수용가 차원에서는 필터상태 등 체감하는 수질상태는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정·시설별로 저수조와 냉온수 옥내급수관 등에 대한 추가방류 및 청소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돗물 피해 학교로 제출된 162개교에 대해 1∼2일 수질검사결과 저수조를 운영하고 있는 3개교에서 THMs(총 트리할로메탄) 항목이 먹는물수질기준(0.1mg/L)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리할로메탄은 정수약품 중 염소와 유기물이 반응해서 생성되는 소독부산물로, 체류시간이 길수록 수돗물에 존재하는 양이 늘어날 수 있다.

수질기준을 초과한 학교는 162개교 중 이번 문제지역인 공촌정수장 급수구역 내 가좌중학교(0.141mg/L)와 문제지역 밖에 있는 부평정수장 급수구역 내 가좌초등학교(0.167mg/L) 및 가림고등학교(0.122mg/L)다. 나머지 학교는 모두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수돗물을 활용하고 있는 가좌초등학교에 대해 급수차, 생수제공 등 비상급식을 지원하고, THMs 기준을 초과한 3개 학교의 저수조 청소를 완료했다. 또 초과원인에 대한 정밀진단을 위해 4∼5일 3개 학교 인근 정수장, 배수지 및 학교주변 수도꼭지(15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모두 기준이내임을 확인했다.

‘정상화지원반’은 아직 수질검사를 통해 수돗물 정상화가 검증되지 못한 지역에 대해서 추가적인 급배수관 이토작업 등 관망수질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급·배수관 방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수관로는 6월 26일부터 배수를 중단했고, 급·배수관로 소블럭 92곳에 대해서는 3일 4339톤(누적 58만5000톤)을 배수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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