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8.08 달러 최저치 경신, 공장 증설로 공급과잉

[이투뉴스] 중국이 태양광 보조금 지급을 재개하면서 태양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소재업체들의 하반기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고순도(9N)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8.08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kg당 17.8달러였다가 중국 업체 대규모 공장 증설과 중국 태양광 보조금 폐지로 지난해 5월 크게 하락한 뒤 연일 저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는 kg당 13~14달러 정도다. 중국은 4월 태양광 보조금 정책 재개 발표 후 5월말 30억위안(한화 약 5100억원) 규모 보조금 배정을 확정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12일 하반기 태양광 보조금을 집행할 3921개, 22.78GW 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했다. 올해말까지 태양광을 설치하지 않으면 3개월 마다 KWh당 0.1위안의 보조금이 삭감되고 내년 6월말까지 설치되지 않으면 집행이 취소된다.

업계는 태양광 시장에 청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소재업체는 울상이다. 

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중국 업체를 비롯해 태양광 소재업체들이 해외서 대규모로 공장을 증설해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가격하락 주 원인"이라며 "하지만 전반적인 태양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향후 태양광 소재 가격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만큼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앞으로도 계속 싸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재생협회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계속 낮아지는 것은 중국업체가 대규모로 공장을 증설한데 따른 공급과잉 때문이지만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에 맞서 가격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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