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알오자이미그룹 리야드 공장서 가동 기념식 개최

▲기념식 참석자들이 사우디대한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우디대한은 GCC국가 최초의 고압(HV)급 전력기기 생산법인이다.
▲기념식 참석자들이 사우디대한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우디대한은 GCC국가 최초의 고압(HV)급 전력기기 생산법인이다.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나형균)과 알-오자이미 그룹의 공동투자로 설립된 사우디대한(Saudi Taihan)이 27일 GCC국가 최초의 고압(HV)급 전력기기 생산법인으로 첫발짝을 내딛었다. 사우디대한은 이날 리야드에서 공장 개장 및 가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압둘라지즈 알-압둘카림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MEIM) 차관, 조병욱 주(駐) 사우디 한국 대사와 윤여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리야드 무역관장을 비롯해 국영석유기업 아람코(Aramco), 사우디 전력청(SEC) 및 내셔널그리드(National-Grid) 등 GCC국가 에너지 관련기관 및 기업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알-압둘카림 차관은 “사우디대한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2030에 모범적 모델로서 사우디 전력 산업의 발전과 선진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우디의 에너지 관련 기관들과 대한전선이 좀 더 긴밀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통해 발전을 도모해 나가길 바란다. 필요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사우디대한은 사우디전력청에 HV급 전력기기를 납품할 수 있는 유일한 현지 업체로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사우디 전력기기 시장에 기술과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며 "사우디를 시작으로 GCC국가 및 아프리카와 유럽 시장에 전력기기를 수출 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 기지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 사장은 "대한전선은 사우디 전력망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서 전력 분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사우디가 지향하는 비전2030에 기여하고 상호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비전2030은 빈 살만 왕세자 주도 아래 사우디 산업구조를 석유 위주에서 탈피해 다각화하려는 경제정책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인도 등이 중점 협력국으로 지정돼 있다. 사우디대한은 사우디 및 GCC 국가 최초 HV급 전력기기 생산법인으로, 2017년 2월 대한전선과 알-오자이미 그룹의 공동투자로 설립됐다. 

이후 리야드에 공장을 건립,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품질 인증을 획득했고, 올해 5월에는 전력청(SEC)으로부터 HV급 케이블 접속재에 대한 PQ(Pre-Qualification)를 획득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2002년 리야드에 지사를 설립해 전선업계 최초로 사우디에 진출했고, 현재까지 80여개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40여개 380kV급 초고압 프로젝트를 완수, 초고압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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