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가스와 별내에너지 공급권역 인근…사업권 획득 유력
예비공고된 경산 대임지구는 공급여건 좋지 않아 대상서 제외

[이투뉴스] 지난 5월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예비 공고된 부산 명지지구 2단계와 구리 갈매역세권지구가 공급대상지역으로 최종 지정됐다. 함께 공고됐던 경산 대임지구는 공급여건이 좋지 않고 인근 사업자가 공급의사를 보이지 않아 제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 지정 공고(제2019-662호)를 통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2단계’와 ‘구리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를 집단에너지 공급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 5월 예비 공고된 이후 공급타당성 검토와 지역지정 자문위원회를 거쳐 합격판정을 받았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및 에코델타시티 위치도
▲명지지구 1-2단계 및 에코델타시티 위치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에 있는 명지지구 2단계는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일원 192만2000㎡의 부지에 공동주택 9710세대와 함께 복합·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인 택지지구다. 명지지구 1단계 1만7000세대까지 포함하면 2만7000여 세대로 규모가 상당하다.

앞서 명지지구 1단계는 SK E&S가 집단에너지 사업권을 따내 현재 부산도시가스가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또 SK 측이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인 부산 에코델타시티와도 맞닿아 있어 SK E&S의 사업권 획득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다.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일원 79만8310㎡에 들어서는 갈매역세권지구는 7000여 세대의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하지만 이미 지역난방이 공급되는 별내지구와 갈매보금자리지구 사이에 있어 집단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구리 갈매역세권지구는 별도 사업자가 나서 공급이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변이 없는 한 인근의 별내지구 및 갈매지구를 공급하는 별내에너지가 사업권을 확보할 것으로 집단에너지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명지 2단계 및 갈매역세권 지구와 함께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예비 공고됐던 경산 대임공공주택지구(경산시 대평동, 임당동 일원 167만6867㎡)의 경우 7km 가량 떨어진 지역에 대구그린파워가 있지만 금호강을 건너가야 하는 등 공급여건이 좋지 않아 최종적으로 사업대상에서 제외됐다.

집단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 지정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나오는 이번 택지들은 아직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한 기존 공급구역 인근에 있어 해당 사업자들의 경제성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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