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발전자회사외에도 인근 집단에너지사업자와의 열연계 강화
12∼2월까지 DS파워와 34Gcal/h, 위례ES와는 25Gcal 열거래 합의

[이투뉴스] 집단에너지사업자 간 지역난방용 열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과거 인천지역 및 1기 신도시 발전단지 인근에서 주로 공급하던 데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발전자회사 열을 주로 받아 오던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도 본격적인 열거래에 뛰어 들었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위례에너지서비스 및 DS파워와 동절기 열연계 수급계약을 체결, 12월부터 2월까지 상호 남는 발전배열을 부족한 사업자에게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한난이 발전자회사(분당복합 및 일산복합, 서울복합)가 아닌 다른 집단에너지사업자로부터 공식적으로 열거래를 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난은 그동안 위례에너지서비스와 동절기에 한해 열거래를 해왔으나, 상호 거래가격에 대한 의견이 달라 임시 형태(가계약)로 열거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용역을 통해 열거래 조건과 가격 등에 대해 양측이 합의, 지난달 말 공식 열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한난은 위례에너지서비스로부터 올 동절기 시간당 25Gcal 규모의 잉여열을 받기로 했다. 열거래는 400A 배관을 통해 위례신도시에서 한난 강남지사가 공급을 맡고 있는 송파지역 환상망에 연결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오산지역의 집단에너지사업자(지역난방+산업단지)인 DS파워와의 열거래는 올해가 처음이다. DS파워가 공급하는 오산 세교지구와 한난 화성지사 간 열배관을 연결, 올 동절기부터 시간당 34Gca 열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DS파워와 한난과의 열 거래는 삼천리가 사업권을 땄던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를 한난이 공급권을 가져오면서 가시화됐다. 하지만 고덕지구 열공급이 아직 기한이 많이 남아 있어 한난이 공급하는 화성지역에 먼저 열을 공급하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졌다.

DS파워는 한난과의 열거래를 위해 북오산IC 인근에 450A 열배관 1.2km와 함께 가압장 건설을 모두 마쳤으며, 한난 역시 서동탄역 인근에서 오산 세교지구를 잇는 450A급 열수송관 0.9km를 건설해 열거래를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집단에너지사업자 간 열거래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나, 외부환경 악화에 따른 발전배열 가격 상승으로 최근 들어 동력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노후 발전기를 보유한 발전사업자의 생산원가가 상승하면서 열거래가격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단에너지사업자 간 열거래 확대는 열공급 안정성 증대 및 PLB(피크로드보일러) 가동 축소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요가 많은 업체는 비용이 높은 PLB 가동을 최소화하고, 포화수요를 아직 채우지 못한 사업자의 경우 열거래를 통해 설비이용 최적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난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비롯해 에너지이용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사업자가 운영하는 열병합발전소 잉여열을 상호 활용하는 것은 집단에너지사업의 장점을 극대화, 국가 전체적으로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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