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내년 6월 광주분원 완공 앞두고 10일 상량식
ESS·태양광·레독스흐름전지(RFB) 시험인증센터도 구축

▲전기연구원 광주분원 완공 조감도
▲전기연구원 광주분원 완공 조감도

[이투뉴스] 호남권 중심인 광주광역시에 내년 6월 3만명 규모 국책 분산전원·전력변환 연구기지가 들어선다.

한국전기연구원은 10일 광주시 남구 압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A1-1블럭) 광주분원 부지에서 건립사업 성공추진을 기원하는 상량식 행사를 가졌다.

전기연구원 광주분원은 1본부장, 3센터, 1실 40여명 조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존 창원 본원과 안산·의왕 2개 분원을 포함해 수도권-경남-전남으로 구성된 전국 거점의 한축을 맡게 된다.

특히 광주시 핵심 산업인 스마트그리드 산업육성을 위한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인증 업무를 중점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2015년부터 전기연구원은 광주분원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국회 및 관계부처, 지자체와 협력해 왔다. 사업 추진 중 예산과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2016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승인을 얻어 설립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2017년 10월 광주분원 착공식을 거쳐 완공 200여일을 앞둔 이날 상량식을 가졌다.

광주분원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D3+DC GRID’ 허브도시로 구축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D3는 저탄소(Decarbonization), 분산전력(Decentralization), 디지털(Digitalization)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첨단 전기기술의 핵심 분야를 다룬다는 포부다.

이중 분산전력 시스템 부문은 재생에너지로 지속적인 자립이 가능한 분산 전력망 실현을 목표로 풍력발전단지 운영·제어 기술, IEC 61850 기반 분산자원 인터페이스 기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계·운영,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전력변환 분야에서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시대에 대비한 전력용 반도체 변압기 기술, 직류 배전·급전용 전력설비 핵심기술,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전원용 스마트 전력변환장치(PCS) 기술 개발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기연구원 광주분원 공사부지에서 열린 상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여섯번째부터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 최규하 전기연구원장, 장병완 국회의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전기연구원 광주분원 공사부지에서 열린 상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여섯번째부터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 최규하 전기연구원장, 장병완 국회의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 시험설비도 들어선다. ESS 시험동을 비롯해 태양광성능시험동, 대용량 전력저장용 레독스흐름전지(RFB) 시험인증센터 등 재생에너지 보급 관련 주요시험이 한 곳에서 모두 가능해진다.

최규하 전기연구원장은 상량식에서 "광주분원 설립은 전기·에너지 분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광주분원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전환정책 달성에 기여하고, 광주·전남지역이 에너지신산업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병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인 한전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인증 업무를 담당하는 전기연구원 광주분원까지 입주해 광주·전남 지역이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광주·전남 지역이 신재생 선도도시로 거듭나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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