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과점 시장서 누적 수주액 1220억원 달성…시장 전망도 밝아

▲LS산전 태국 철도 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 수주 현황도
▲LS산전 태국 철도 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 수주 현황도

[이투뉴스] LS산전이 태국 철도 신호제어시스템 현대화 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이어갔다. 유럽 등 해외 선진국 메이저기업들이 과점해 온 현지 시장에서만 누적 1000억원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LS산전은 태국 철도건설분야 1위 기업인 이탈리안타이개발(ITD)사와 태국철도청이 발주한 24억4500만 바트(한화 약 943억5000만원)규모 ‘태국 북동선 복선 신호통신제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태국 철도 인프라 현대화 프로젝트 9단계 사업(ST9) 일환으로 추진된다.

북동부 지역개발과 화물·여객 운송능력 확대를 위해 맙카바오(Map kabao)과 타논지라(Chira Junction) 사이 철도 132km를 복선화하고 20년 이상 된 노후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사업이다.

LS산전은 2001년 태국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 1단계 사업(ST1)을 수주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07년 4단계(ST4)와 2015년 5단계(ST5) 사업도 잇따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북동선(9단계) 사업자 추가 선정으로 현지 사업 누적 수주액만 약 122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LS산전은 태국 등 아세안 국가 철도 인프라 개선사업 확대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LS산전 관계자는 “태국 철도 시장은 그 동안 유럽 신호업체 중심으로 진입장벽이 높았다"면서 "지난 20여년간 여러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얻은 신뢰가 이번 수주에 가장 큰 동력이 됐다. 경제성장에 따른 아세안 국가 철도 인프라 확대 움직임이 활발한 만큼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은 국토면적이 한반도 2.3배 규모로 남북과 동북부를 잇는 총연장 2771㎞의 철로를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 물류허브 구축과 스마트시티 건립을 중심으로 한 동부경제회랑(EEC) 건설의 중추 인프라를 항공, 해상, 철도로 연결하기 위해 국토건설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도 방콕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오는 2029년까지 도시철도 9개 노선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시장확대가 기대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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