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하와르섬까지 25km 구간 전력망 연결

▲LS전선 해저케이블
▲LS전선 해저케이블

[이투뉴스] LS전선(대표 명노현)은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턴키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바레인 본섬과 동남부 하와르섬 사이 25km를 해저 케이블로 잇는 프로젝트다. LS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 EPC업체인 알 기하즈로부터 제품 공급부터 전기·설치 공사 일체를 수주했다. 내년 9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걸프만의 하와르섬은 울릉도 3분의 1 면적으로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어 바레인 정부가 관광 단지로 본격 개발하고 있다. 바레인은 생태계 보전을 위해 위해 섬에 발전소를 짓지 않고 본섬에서 해저케이블로 전력을 수송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걸프협력회의(GCC)가 추진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사업 기회를 확대하려는 유럽 및 일본 전선업체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다. LS전선은 제주-진도 전력 연계망(105km)을 비롯해 카타르(100km), 미국(35km) 등 해외 장거리 프로젝트 수행경험이 수주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전력망은 국가 안보, 정전으로 인한 사회혼란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제품과 시공능력,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급업체를 결정한다”며 “LS전선은 국내 경험을 토대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국내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 대만 해저 케이블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오름에 따라 강원도 동해시에 약 500억원을 투자, 이달말 해저 케이블 제 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