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추경서 악취원인 분석용 시료자동채취장치 구매예산 확보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 지원사업을 올해 최초로 실시, 본격적인 지자체 현장 보급에 나선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3차 추경에 30억원의 예산을 반영했으며,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 284대를 구매해 연말까지 악취관리지역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악취는 발생과 동시에 대기 중으로 빠르게 확산한 뒤 사라져 원인을 알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자동채취장치를 이용하면 시료를 즉시 확보할 수 있어 고질적인 악취민원 해소 등 현장 대기관리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철 오존(O3) 대응을 위해서는 지난해 추경을 통해 확보한 무인기(드론)와 이동측정차량 등 첨단장비를 주요 산업단지에 본격 투입해 8월말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점검에는 주요 석유화학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단, 울산국가산단, 대산일반산단 등 3곳을 대상으로 유역·지방환경청이 운용하는 무인기 16대와 이동식측정차량 8대가 투입된다.

아울러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사업장(339곳)에 대해서도 강화된 비산배출시설 관리기준 준수여부를 중점 점검하고, 배출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한 이동측정차량을 투입한다.

중소사업장에 대해서는 한국환경공단에서 광학가스탐지카메라 2대를 활용해 오존 원인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 특성을 파악하고, 최적 시설운영 방안을 제안하는 등 기술지원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연말까지 지자체에 무인기 34대, 이동측정차량 17대를 보급하는 등 지자체의 측정·감시 역량도 대폭 높일 예정이다.

한편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8일 충남 서산시 충청권 대기환경연구소와 현대 오일뱅크 대산공장을 찾아 오존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주요 첨단장비 운용상황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홍 차관은 “본격적으로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사업장들이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시설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가운데)이 이동식 악취분석장비를 둘러보고 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가운데)이 이동식 악취분석장비를 둘러보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