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통신규약·수소선박충전·드론액체수소용기 등 신규과제 추가

[이투뉴스]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이 그린뉴딜에 따른 수소경제 조기이행과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수소경제 분야 국제표준화 목표를 상향하고 추진속도를 높인다.

국표원은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수소경제 분야 산·학·연 전문가 40여명과 함께 수소경제 표준화전략 로드맵 1주년 성과보고회를 열고 표준화 제2차로드맵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수립한 표준화 로드맵에는 2030년까지 국제표준 15건 이상 제안, 국가표준(KS) 인증품목 30건 지정 등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국표원은 기술발전 동향을 반영해 수소경제 분야 국제표준 제안목표를 2030년까지 15건에서 18건 이상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이를 위해 ▶수소건설기계와 충전기 간 실시간 데이터 통신을 이용한 ‘수소충전 통신규약’ ▶선박에 수소를 안전하게 공급하는 ‘수소선박 충전’ ▶드론 비행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드론 액체수소용기’ 기술 등을 신규 국제표준화 과제로 추가했다. 

국제표준화 일정도 앞당긴다. 그린수소의 안전한 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인 ‘수전해용 분리막 안전성평가’와 충전소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여주는 ‘복합재 용기 비파괴검사’ 방법에 대한 국제표준을 예정보다 앞당겨 각각 올해와 2022년에 제안할 계획이다. 

국제표준화 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올 하반기 국제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소경제 국제표준포럼을 연다. 내년에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연료전지기술 총회와 작업반 회의를 국내로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의 수소분야 연구개발 성과가 국제표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과 국제표준 전문가를 연결하는 사업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산업계 기술전문가의 국제표준화 회의 참가를 지원하고 이들을 표준 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지난해 4월 수소경제표준화 전략로드맵 수립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수소경제 국제표준을 제정했다. 또 신규 국제표준 1건을 제안하고 2건의 국제표준안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표준화 활동에 이어 스쿠터와 지게차 등 소형 운송장비에 주로 사용되는 직접메탄올연료전지(DMFC)와 수소충전소용 밸브장치에 대한 KS인증도 작년 9월과 11월에 각각 도입했다. 이외에도 건물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에 대한 KS를 개정해 하반기 KS인증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수소 제품·서비스 품질과 안전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승우 기술표준원장은 "그린뉴딜 핵심분야인 수소경제를 조기에 이행하고 성공적으로 확산시키려면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국제표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하고 성능좋은 수소관련 제품이 시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연료전지시스템을 포함해 수소제품에 대한 KS인증 품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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