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감시체계 분석결과 공개
백령도-제주도-수도권 대기환경연구소서 23종 측정값 분석

[이투뉴스] 장거리 이동하는 대기오염물질을 감시하기 위해 세운 백령도와 서울, 제주의 대기환경연구소에서 오염물질을 측정·분석한 결과 미세먼지를 제외하고는 국내외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앞두고 백령도와 서울 은평구(수도권), 제주 애월읍(제주) 3곳에서 국경을 넘어 장거리로 이동하는 대기오염물질 23종에 대한 측정값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분석한 대기오염물질 23종은 미세먼지(PM10)를 비롯해 초미세먼지(PM2.5), 납, 칼슘, 수은, 비소, 망간, 니켈, 포름알데히드, 염화수소, 불소화물, 시안화물, 벤젠, 사염화탄소, 클로로포름, (1,3-부타디엔), 디클로로메탄, 스틸렌, 테트라클로로에틸렌, (1,2-디클로로에탄), 에틸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염화비닐이다.

환경과학원은 초미세먼지 등 12종은 2019년 한 해 동안 측정한 값을, 벤젠 등 11종은 2019년 12월부터 한 달간 시범적으로 측정한 값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대기환경연구소 3곳에서는 초미세먼지를 제외한 나머지 20종은 국내외 대기환경기준 및 권고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에서 2019년 한 해 동안 측정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0㎍/㎥이며, 초미세먼지 농도는 20㎍/㎥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대기환경연구소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46㎍/㎥와 26㎍/㎥이다.

제주도 대기환경연구소에서는 미세먼지 농도는 24㎍/㎥, 초미세먼지 농도는 11㎍/㎥(국내 대기환경기준의 48%, 초미세먼지는 73%)로 나타나, 21종 모두 국내외 대기환경기준 이하의 농도를 보여 쾌적한 공기질을 보였다.

대기환경연구소 3곳에서 2019년 한 해 측정한 납 및 그 화합물 성분의 평균농도는 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500ng/㎥) 이하로 나타났다. 비소, 망간, 니켈 및 그 화합물의 경우 대기환경기준은 설정되어 있지 않으나,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및 캐나다 준거치 이하로 나타났다.

이 기간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의 총가스상 수은 평균농도는 1.7ng/㎥으로, 수도권 지역인 은평구 불광동(1.3ng/㎥)보다 다소 높았으나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1000ng/㎥)보다 매우 낮았다.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에서 2019년 12월 한 달간 측정한 휘발성유기화합물 중 클로로포름(0.09ppb)과 염화비닐(0.14ppb) 농도는 대기환경기준이나 세계보건기구 가이드라인은 없으나, 캐나다 온타리오 준거치(0.04, 0.08ppb)에 비해선 높아 향후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영우 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백령도를 비롯한 수도권 등의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장거리 이동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집중 관측하고 분석해 유해대기오염물질의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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