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경남도·통영시, 동북아 LNG허브 구축 협약체결
통영 LNG생산기지 출하설비 활용한 LNG연계 사업 추진

▲(오른쪽부터) 이승 가스공사 경영관리부사장, 강석주 통영시장,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승 가스공사 경영관리부사장, 강석주 통영시장,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대규모 플랜트를 통한 LNG 사용이 어려운 곳에 소형 LNG 공급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ISO 탱크 컨테이너를 이용한 LNG사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LNG 시장은 설계와 건설, 운영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대규모 LNG 플랜트가 주도해왔지만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비용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거나 수혜범위 밖에 있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특히 해외진출의 경우 중국은 대기질 개선정책으로 LNG 사용 증가에 따른 수입물량이 급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ISO 탱크 컨테이너를 통한 LNG 수출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국회 차원에서 국정감사 등을 통해 통영 소규모 LNG 구축 시범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자체와 민간기업, 연구기관이 손을 잡고 소규모 LNG 구축을 추진해 성과 여부가 눈길을 끌었으나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했던 통영 프로젝트가 다시 관련기관 간 협약을 체결하며 드라이브를 걸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경상남도, 통영시는 1일 통영시청에서 동북아 LNG허브 구축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이승 가스공사 경영관리부사장과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강석주 통영시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협력을 다짐했다.

▲통영 소규모 LNG허브 계획도.
▲통영 소규모 LNG허브 계획도.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3개 기관은 가스공사 통영 LNG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안정국가산업단지 내에 LNG 허브를 구축함과 동시에 소규모 LNG사업을 비롯한 신규 연계사업 발굴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소규모 LNG사업(Small Scale LNG사업)LNG 탱크로리, 컨테이너 등을 이용해 배관망이 없는 지역의 중소형 산업체, LNG 트럭 등에 연료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전국에 LNG 출하 설비장은 평택기지와 통영기지 두 곳으로 현재 평택에서는 이미 탱크 컨테이너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12, 민간기업이 중국발 ISO LNG 컨테이너 1차분 300대를 수주했으며, 추가로 약 2000대에 대한 추가 공급계약도 진행 중이다.

가스공사는 사용료를 받고 평택기지의 저장시설, 출하시설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으며, 통영 또한 시 주도로 LNG ISO 수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경기 침체 등으로 고용 및 산업 위기를 겪고 있는 통영시는 가스공사의 ISO 탱크를 활용한 LNG 수출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영시는 지난해 9월 중국 수출 희망기업과의 협의를 시작으로 올해 221개 기관·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소규모 LNG 허브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어 LNG 수출을 위한 민··연 협의체 구성 및 용역을 시행했으며, 가스공사의 시범사업 참여로 불확실성도 해소하게 됐다.

하지만 사업은 현재 갑작스러운 가스공사의 사업 재검토 지시로 발이 묶였다. 중국 시장분석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상황이 빚어지면서 중국으로부터 100만톤 이상 구입 의향서(LOI)를 지닌 민간기업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앞장선 통영시는 애를 태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에서 드라이브가 걸리며 관련기관 간 협력체계가 구축돼 기대감을 낳는다. 이번에 협약이 체결된 주요 협력 범위는 Small Scale LNG 사업 및 관련 인허가 협력 냉열 이용 콜드체인 사업 등 LNG 연계사업 발굴 추진 연구 및 법제도 개선 기술·지식정보 교류 등이다.

이승 가스공사 경영관리부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소규모 LNG 허브를 적기에 구축해 최근 침체된 조선업 경기로 어려움에 처한 경남도 및 통영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