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4월 착공 P2G 설비 시운전 개시
풍력 출력제약 전력으로 수전해 설비 가동

▲제주 상명풍력단지에 중부발전 등이 설치한 P2G 그린수소 생산설비
▲제주 상명풍력단지에 중부발전 등이 설치한 P2G 그린수소 생산설비

[이투뉴스] 제주 상명풍력단지에서 풍력 잉여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가 시운전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올해 4월 착공한 상명풍력 P2G(Power To Gas) 그린수소 설비를 최근 완공하고 22일 인허가 취득을 거쳐 본격적인 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풍력연계 그린수소 설비는 정부 2050 탄소중립 정책 5대 기본 방향 중 '깨끗하게 생산된 전기·수소의 활용 확대' 달성과 그린수소 중심 에너지공급 전환에 기여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중부발전과 지필로스, 수소에너젠, 아크로랩스 등 9개사가 공동 연구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전력 비수기 때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생산한 전력비중이 42%를 넘어서면서 풍력발전기 발전량을 임의로 제한하는 출력제약이 본격화 된 상태다. 2030년까지 20%로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높이면 육지권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P2G 그린수소 설비는 풍력 출력제약 예상 시 이 전력으로 수전해 설비를 가동해 수소를 확보하는 기기다.

중부발전은 P2G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P2G 수소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정부 수소경제 로드맵을 실현하고, 친환경에너지 전환으로 '제주 Carbon Free Island' 구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30%로 높이고 P2G 그린수소 기술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2050 탄소중립 달성 및 국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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