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공모사업으로 국비 95원 등 총 121억원 투입
온사이트형으로 하루 500kg 그린수소 생산시설 확보

▲충북 충주에 세워질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 조감도.
▲충북 충주에 세워질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 조감도.

[이투뉴스] 국내 최초로 음식물 폐기물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충전하는 수소융복합충전소가 충북 충주에 세워진다.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가 올해 5월 충주시 봉방동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인근에 들어선다. 이를 통해 버려지는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수소사회 조기진입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2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완성된 바이오가스 수소융복합충전소 프로젝트는 국비 95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21억9000만원이 투입됐다. 국내 최초의 바이오가스 활용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이다.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는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는 충북도와 충주시, 고등기술연구원 외 5개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충주시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고 99.995% 이상의 고순도 수소로 정제시켜 수소자동차의 연료로 이용하게 된다.

이번 사업으로 충청북도는 국내 최초로 하루 500kg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현재 부생수소가 생산되는 대산, 여수, 울산 등 타 지역에서 높은 운반비를 지불하고 운송되는 고비용의 수소를 대체할 수 있다. 또한 충북에 수소 생산기지가 본격적으로 건립되기 전까지 도내에 구축되는 수소충전소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미래경제 핵심인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에 적극적인 충북도는 올해 말까지 권역 내에 수소충전소를 12개소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323대인 충북도 수소차 대비 이용 가능 수소충전소가 전국 최고 수준인 셈이다.

김형년 충북도 에너지과장은 “앞으로도 수소를 친환경적이고 값싸게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을 지키는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위해 수소에너지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