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착공 목표 인허가와 재원 및 건설 업무 분담
유럽 재생에너지 시장 공동개척 파트너십 공고히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왼쪽)과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가 스페인 태양광 사업 공동개발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왼쪽)과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가 스페인 태양광 사업 공동개발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이투뉴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과 한화에너지(대표이사 정인섭)가 스페인에서 150MW규모 대형 태양광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1일 세종시 한화에너지 본사에서 스페인 까스띠야 라 만차 태양광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부발전과 한화에너지는 올해말 착공을 목표로 하나의 팀을 구성해 스페인 현지 태양광 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화에너지가 인허가부터 개발을 담당하면, 중부발전이 재원 조달과 건설관리 및 설비운영을 맡는 형태다.

스페인 정부는 유럽연합(EU)의 넷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2%, 전력생산량의 74%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적극적인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이런 정책적 기반과 시장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전력그룹사 최초로 프리메라 태양광 사업을 통해 스페인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에너지와의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스페인 태양광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미국 태양광사업에서 파트너십을 발휘한 바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스페인은 유럽 태양광 사업의 거점이 되는 국가"라면서 "각 사 역량을 조화롭게 발휘해 이번 사업도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스페인에서 대규모 태양광을 개발하고 전력 리테일 브랜드를 론칭해 일반기업 및 가정에 100%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는 등 유럽시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에너지기업이 각사의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유럽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함께 개척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미국 일렉트론 ESS 및 엘라라 태양광을 비롯해 유럽 스타브로 풍력, 호주 달비 태양광, 아시아 수력사업 등 다양한 해외 신재생에너지 및 ESS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약 1.7GW 규모 태양광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과 1.6GW규모 태양광 사업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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