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공사-도시유전, 폐기물 유화기술 실증 연구
열분해 아닌 ‘세라믹 파동’ 통해 폐기물을 재생유로 분해

[이투뉴스]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전자레인지처럼 ‘세라믹 파동’으로 분해해 청정오일을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폐기물을 열분해를 통해 폐기물에서 청정유를 생산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지고 있으나 세라믹 파동을 이용한 실증연구는 처음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세라믹 파동을 이용한 폐비닐류 청정오일 생산기술 특허를 보유한 주식회사 도시유전과 수도권매립지 실증실험단지에서 해당 기술에 대한 실증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술은 전기히터로 세라믹볼을 가열할 때 방출되는 자외선 파장을 이용해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의 탄소고리를 분해해 중질유를 생산하고, 다시 이를 정제해 경질유(재생유)를 생산하는 공정이다.

양측은 현재 중간 가공된 영농폐비닐을 비롯해 생산자책임재활용(EPR) 폐비닐 등을 대상으로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투입 폐비닐에 따른 재생유의 양(수율), 품질 등을 분석하는 중이다. 앞으로 미가공 영농폐비닐과 매립폐기물 등 분석시료를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는 올해 2월 한국중부발전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재생유가 발전연료로 사용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영농폐비닐에서 생산된 재생유의 사용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와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공사와 도시유전은 실증연구를 바탕으로 환경신기술 인·검증, 관련기술 특허등록 등을 신청하는 등 올해 12월까지 공동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우원 매립지공사 자원순환기술연구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폐비닐·폐플라스틱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기술의 사업성 검토가 완료되면 폐기물 처리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실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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