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편입 후 첫 투자로 광케이블 사업 선택

▲대한전선 당진공장
▲대한전선 당진공장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이 호반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첫 투자로 광케이블 사업을 선택했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과 쿠웨이트에 광케이블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이 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에 영위하던 동통신 케이블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통신 분야 성장을 도모하고 종합 통신 케이블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최근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충남 당진공장내 통신케이블 공장에 광케이블 설비 구축을 확정했다. 내년 상반기에 제품 양산이 가능하도록 이달에 설비 발주를 마칠 예정이다.

쿠웨이트의 유일한 광케이블 생산법인인 쿠웨이트대한도 설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쿠웨이트시티의 미나 압둘라 산업단지에 공장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로, 3분기 안에 공장 착공과 설비 발주를 속행해 내년 상반기 시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당진공장과 쿠웨이트대한, 남아공의 M-TEC 등에서 약 500만f.km(파이버 킬로미터)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단계별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당진공장은 미국과 아시아, 쿠웨이트대한은 중동 및 유럽,  M-TEC은 아프리카 시장을 각각 타깃으로 한다.

광케이블은 초고속 대용량 인터넷 증가와 5G 인프라 확대,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광케이블 시장 규모는 올해 약 62억 달러에서 2025년 약 80억 달러로 연평균 6.4%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북미와 유럽의 수요가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광케이블 도입률이 80%에 달하는 것 대비 미국은 17%, 영국 3.9% 등 북미 및 서유럽의 도입률이 현저히 낮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2012년까지 광케이블 사업을 선도해 왔던 만큼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성과를 낼 것"이라며 "통신 케이블의 양 축인 동통신과 광통신이 모두 가능한 종합 통신케이블 업체로 북미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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