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LNG기술력 검증…수주전 경쟁우위 기대
[이투뉴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이 LNG부문의 기술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LNG 재액화시스템인 ‘NRS(Nitrogen Refrigerant System)' 설비 시연회를 25일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행사에는 일본 MOL社 및 한국가스공사, 한국선급 등 주요 선주·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우조선해양의 앞선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LNG 재액화시스템은 LNG운반 중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모아 액체로 바꿔 화물창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장치로 LNG를 운반하는 선박의 운영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장비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시연에 성공한 NRS는 회사가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LNG 재액화시스템 중 최신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질소를 냉매로 활용하면서 증발 가스(Boil Off Gas) 냉열을 최대한 회수해 액화 효율을 끌어 올렸다. NRS는 지난 8월 그 기술력을 인정 받아 장영실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LNG-FSU(Floating Storage Unit)에 적용해 오는 2022년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시연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실제 환경과 같은 조건으로 제작한 시운전 설비를 통해 성능을 검증해 참석한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테스트 단계에서는 기술적 난이도와 비용 문제 때문에 선박과 동일한 환경을 실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와 함께 시연회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의 원격 최적 운항 지원 서비스도 선보였다. 경남 소재 옥포조선소 내 시험설비와 경기도 시흥 R&D 캠퍼스의 육상관제센터를 연결, 실시간으로 주요 장비 상태를 모니터링 및 진단해 스마트십의 최적 운항과 주요 장비의 운영 및 유지보수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NRS는 완전자동화를 구현해 선원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오작동과 그에 따른 성능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열교환기, 냉매압축기, 팽창기 등 재액화 관련 주요 장비들을 원격으로 모니터링 해 상태기반 유지보전도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성공적인 시연회를 통해 그간 회사가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종업계 최초로 구축한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의 첨단 인프라를 통한 실증연구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전념해 글로벌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시연회에 더해 연내 온라인 웨비나를 열어 국내외 주요 선주·선급을 대상으로 NRS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