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한화솔루션과 157MW 로사태양광 건설
유럽 재생에너지시장에 진출해 사업 노하우 축적

▲서부발전 스페인 로사태양광 프로젝트 위치도
▲서부발전 스페인 로사태양광 프로젝트 위치도

[이투뉴스]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2023년까지 스페인 남부에 모두 157MW규모 대형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서부발전 이사회는 23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2건의 스페인 로사태양광 발전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이는 서부발전이 유럽에서 추진하는 첫번째 태양광사업이자 스웨덴·핀란드 풍력발전사업에 이은 유럽내 세번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로사태양광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 세비아와 코르도바에 각각 52.4MW, 104.8MW규모로 건설된다. 발전소 부지면적이 축구장 500개를 합친 약 383만㎡에 달한다. 역대 발전공기업 유럽 태양광 프로젝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내년 2월 착공, 2023년 11월 준공이 목표다. 

이들 발전소가 준공되면 인근 약 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확보된다. 

앞서 작년 10월 서부발전과 한화솔루션은 이 사업에 대한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허가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력판매계약 체결 등을 공동 추진해 왔다.

착공을 시작하면 한화솔루션은 기자재 조달과 설치공사를 담당하고, 2년간 하자보수를 책임지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2025년부터 2053년까지 28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전력을 판매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전 세계 사업자들이 각축을 벌이는 유럽시장에서의 이번 승전보로 현지 재생에너지 개발과 건설, 운영 경험 노하우를 쌓게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운영을 먼저 시작한 뒤 사업개발에 나서는 '역순 3단계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유럽지역에서의 발전사업 경험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 고안한 새 접근법이다. 서부발전은 작년 6월 핀란드, 올해 3월 스웨덴에서 각각 풍력발전 건설 운영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스페인 태양광사업으로 개발경험을 확보하며 마지막 3단계 전략을 마무리했다는 설명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발전공기업과 국내 금융이 함께 한국형 태양광 패키지를 수출하는 모범사례”라면서 “앞으로도 해외시장 진출 시 국내기업들과의 동반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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