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판 687만톤, 부탄 351만톤으로 전년대비 1.4% 증가
가정상업용 11%↑수송용 3%↓산업용 9%↑석화용 1%↓

[이투뉴스] 지난해 LPG수요가 전년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상대적 착시효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2020년 기저수요의 양대축인 가정상업용과 수송용 모두 전년대비 감소폭이 더 커진 것과 달리 가정상업용 증가율이 두자릿수에 달하면서 전향적이라는 평가다. 총수요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반갑지만 증가율이 1%대에 그친 실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용도별로는 산업용 증가율이 두자릿수에 근접하는 수치라는 점에서 타연료 대비 경쟁력과 마케팅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기저수요인 수송용의 경우 2019년 LPG자동차 사용 연료제한 규제 전면폐지에 따른 반사적 효과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감소세가 여전한 양상이어서 고민이 깊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21년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총수요는 1039만톤으로 전년도 1024만2000톤 보다 1.4% 증가했다. 전년도에 감소율 0.3%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수요가 줄었던 데서 벗어나는 대목이다.

프로판은 687만7000톤으로 전년도 657만4000톤보다 4.6% 늘었으며, 부탄은 351만3000톤으로 전년도 366만8000톤 보다 4.2%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프로판은 전년도 증가율 6.0% 보다는 1.4%P 줄고, 부탄은 전년도에 기록한 9.8% 감소에서 5.6%P 늘어난 수치다.

용도별 증감은 2020년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전년도에 가정상업용과 수송용이 줄고, 산업용과 석유화학용이 늘었던 것과는 달리 지난해는 가정상업용과 산업용이 늘고, 수송용과 석유화학용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가정상업용의 경우 182만9000톤으로 전년도 164만7000톤 보다 11.1% 늘었다. 전년도에 감소율 2.2%를 기록했던 것과 전혀 다른 수치다. 프로판은 174만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만1000톤 보다 11.7% 증가한 반면 부탄은 8만5000톤으로 전년동기 8만6000톤 보다 1.2% 감소했다.

산업용도 118만1000톤으로 전년도 107만6000톤보다 9.8%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프로판은 100만4000톤으로 전년도 91만8000톤보다 9.4% 증가해 전년도에 기록한 증가율 1.6%보다 7.8%P 늘었으며, 부탄은 17만7000톤으로 전년도 15만8000톤보다 12.0%P 늘어났다. 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서 도시가스 등 타 연료와의 마케팅에 힘이 실리면서 거둔 성과로 분석된다.

반면 가정상업용과 함께 기저수요의 한 축인 수송용은 감소세가 여전하다. 지난해 256만3000톤으로 전년도 265만5000톤 보다 3.5% 감소했다. 그나마 감소폭이 줄어드는 것은 위안이지만 앞으로도 특별한 호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고민이 크다.

석유화학용은 지난해 481만7000톤으로 전년도 486만4000톤 보다 1.0% 줄었다. 전년도와 달리 수요가 위축되며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석유화학용 가운데 프로판은 412만9000톤으로 전년도 409만5000톤 보다 0.8% 늘었지만, 부탄은 68만8000톤으로 전년도 76만9000톤보다 10.5% 줄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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