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사 첫 북미 원통형배터리 생산거점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은 연산 45GWh급

▲스텔란티스 마크 스튜어트 COO와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지사,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산업부 장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이 온타리오주 윈저시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 부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마크 스튜어트 COO와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지사,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산업부 장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이 온타리오주 윈저시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 부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연산 11GWh규모의 원통형배터리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미국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과 전동공구 업체를 겨냥한 조치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북미에 원통형배터리 독자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이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한화 1조7000억원을 투자하는 이 공장은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 및 양산이 목표다. 원통형배터리를 채택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현지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무선 전동공구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영수 부회장은 “신규 공장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원통형배터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추후 추가적인 생산능력 확보도 적극 고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도 정조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서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산업부 장관, 마크 슈터어트 스텔란티스 COO(최고운영책임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텔란티스와의 전기차 합작공장 투자발표식을 가졌다.

한화 기준 4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45GWh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배터리 셀 뿐 아니라 모듈생산 라인도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된 배터리는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의하면 북미 전기차 배터리(EV+PHEV) 시장은 올해 74.7GWh규모에서 2025년 285.8GWh로 4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은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 5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우리의 공격적 전동화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 발판”이라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화상 축사를 통해 “양사의 파트너십은 수천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세대가 살아갈 캐나다의 친환경적 환경과 경제를 구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사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작년 1월 출범했다. 산하에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씨트로엥 등 14개 브랜드가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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